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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에세이 준비법…'10·10·30' 공식 따라 글 써라

[에듀 프리미엄]
10분동안 지문 읽고 의도 파악
10분동안 문장 구성 윤관 작업
30분동안 설득력 갖춰 마무리

"SAT는 몇 점 받으면 좋은 점수인가요?"

학부모나 학생들이 쉽게 던지는 질문이지만 선뜻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일단 지난 2016년에 SAT시험을 본 학생들의 전국 평균점수를 참고로 찾아봤다.

결론부터 보자면 전체 응시자 중 가장 가운데 점수라고 볼 수 있는 50퍼센타일의 점수는 1080점이다. 이 점수를 기준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응시자가 49%, 더 낮은 점수를 받은 응시자가 49%라는 의미다.

SAT를 대부분 10학년과 11학년, 특히 11학년 학생들이 더 많이 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10학년이나, 9학년 학생이 이 점수를 받았다면 전체 평균보다는 높다고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전체 평균이 아닌, 유수 대학 신입생들의 평균점수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전국 최우수 대학 순위별로 합격생들의 평균점수를 보면 비로소 학부모들이 찾는 답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대학의 경우 75퍼센타일 즉, 상위 25%의 학생들은 1600점 만점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이 학교들의 하위 25%는 1480점이었다. 다른 대학들의 SAT 점수도 이런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정 SAT는 커먼코어의 설계자였던 현 데이비드 콜맨 현 칼리지보드 회장의 작품이다. 커먼코어나 개정 SAT의 모토는 '대학 입학 준비(College Admission Preparation)'가 아닌 '대학 준비(College Preparation)'다.

즉, 대학 수업에 잘 적응하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현 SAT는 응시학생들이 대학생활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지를 보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많은 학생에게 SAT 연습시험을 주고, 수업을 통해 성적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예전 SAT에 비해 확실히 '공부할 줄 아는 학생' 즉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큰 도움 없이도 첫 시험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대로 학교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기초공부부터 시작해야만 성적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시험보는 요령이 아닌 영어, 특히 독해 실력이 탄탄할수록 성적에 눈에 띄게 향상한 것이다.

전체적인 SAT 준비에서 에세이를 조금더 주목하자.

에세이 점수는 Reading 8점, Writing 8점, 이전에는 응시자의 견해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엄청나게 긴 지문(약 한 페이지 분량)에 쓰인 저자의 견해를 잘 분석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유명인들의 연설이나 역사 기록 등의 긴 글을 읽고 글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지, 의미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지를 응시자가 정확히 분석해 설명해야 한다. 자기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 되었던 기존 에세이 시험과는 매우 달라졌다.

문제는 도표에서 확연하게 드러나듯이 지문 이해력(Reading), 글쓰기 (Writing)에서는 많은 학생이 6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지만 분석(Analysis) 부분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4점 미만, 특히 최하 점수는 2점과 3점에 몰린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한인 학생들도 전혀 다르지 않다. 학교 성적도 높고, SAT전체점수도 높은 학생이지만 유독 에세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분석 점수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쯤에서 필자와 오랜 시간 함께 일하고 있는 SAT영어 교사 아비나 데이비스씨가 전하는 '에세이 준비하기' 팁을 간단히 소개한다.

"일단, 올해 안에 SAT 시험을 끝내야 하는 학생들은 5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에세이를 완성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전체 50분 중에 지문을 읽는 시간은 10분으로 제한해야 한다. 또한, 읽어내린 지문을 윤곽 하는 시간으로 또 다른 10분을 사용하면 된다. 지문을 완벽히 이해했고, 그 증거로 윤곽까지 완성하는데 20분이 소요됐다면 남은 30분으로 좋은 글을 완성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평소 글을 읽는 습관(특히 논픽션이나 교과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은 15분, 심지어 20분이나 지문을 읽는데에만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글을 읽고 아웃라인 하는 습관이 없었던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을 글을 완성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 교과서를 읽거나, 신문이나 칼럼, 또한 책을 읽을 때에도 틈틈이 아웃라인 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높은 완성도의 에세이를 써낼 수 있는 요령이다."

올해 대입 지원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아직 2년 이상이 남아있는 10학년, 9학년, 심지어 중학생들까지도 SAT 에세이를 겨냥해 좋은 독서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비나 교사는 "학교에서 'AP World History', 심지어 'AP US History' 까지 마친 학생일수록 SAT시험 준비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한다. 에세이 지문에 등장하는 많은 역사적 연설문 등은 당시 글이 쓰인, 혹은 연설이 이루어진 시기의 배경을 이해하고 있으면 훨씬 높은 수준의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학년이나 10학년, 11학년에 AP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중학생부터 성적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습관적인 신문구독 혹은 좋아하는 칼럼니스트의 글을 꾸준히 읽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

11학년 2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중요한 한 해가 시작됐다. 아직 SAT점수를 받아놓지 않은 학생들은 오는 가을 8월 시험과 10월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필요하면 지금부터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지난 2016년 3월 첫 선을 보인 개정 SAT에 대한 평가는 생각보다 호의적이다. 게이트웨이를 비롯한 학원들에서는 벌써 2년 이상 개정 SAT를 가르쳐 왔다.

확실한 건 개정SAT 출제 문제의 난이도는 분명 올라갔지만 평소 공부하는 습관이 잘 되어있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시험임을 확인했다.

단, 에세이 준비는 예전 시험보다 더 일찍, 더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gatewayacademyla@gmail.com


김소영 원장 /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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