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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3분의 2' 이민자 덕분

옥스퍼드.씨티그룹 연구 결과
'유니콘' 기업 절반 이상 창업
포춘 500대 업체 40% 차지
생산성 높고 복지 수혜 적어

2011년 이후 미국 경제성장의 3분의 2가 이민자 덕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최근 씨티그룹과 공동으로 발표한 '이주와 경제(Migration and the Economy)'라는 논문에서다.

논문의 주 저자인 이언 골딘 교수 등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1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3분의 2가 이민자의 기여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은 미국 내 이민자 인구는 14%에 불과하지만, 기업 창업의 30%를 차지하며 사업에 성공할 확률도 더 높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unicorns)'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민자에 의해 창업됐으며,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40%가 이민자가 세운 업체다.



또 이민자는 ▶창업을 하거나 ▶특허를 받는 혁신적 제품을 만들거나 ▶노벨상이나 아카데미상을 받을 확률이 미국 출생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은 또 이민자들은 본국 등 다른 곳에서 교육을 받고 오는 데다 은퇴 즈음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아, 그들을 육성하는 데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정부 혜택을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세금상의 기여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임금과 생산성, 낮은 실업률, 높은 여성 노동 참여율 등과 결합돼 경제적으로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민자의 긍정적인 경제적 영향과는 달리 이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는 현상이 목격되는데, 이는 이민자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고르게 공유되지 않고 지역적 격차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즉, 실리콘밸리에서 얻어지는 혜택이 위스콘신주의 공장에서 실직한 노동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논문은 일부 정치인들이 이러한 감정을 악용함에 따라 이민을 규제하는 것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사회적 응집력을 손상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한다고 결론지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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