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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 직원 5명과 쿠웨이트부터 비행기 동행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2 08:05

설사 진단 후 고열 증세에 신고
옆자리 앉았던 1명은 자택 격리

택시 기사가 차량 소독 막아
운행 중지 전 18시간 계속 영업


메르스 발생 닷새째인 1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 행사장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관람객의 체온을 재고 있다. 12일 현재 메르스 의심환자는 11명이며 10명이 음성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 A(61)씨가 쿠웨이트에서 인천까지 회사 직원 5명과 같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가 이용한 리무진 택시를 수배하는 데 18시간가량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A씨가 7일 입국할 때 아랍에미레이트(UAE) 항공 소속 쿠웨이트-두바이(EK860), 두바이-인천공항(EK322)편에 직원 5명이 같은 비행기로 이동했다. 쿠웨이트-두바이는 약 2시간 반, 두바이-인천은 약 8시간 걸린다.

임원 1명은 두 항공편의 비즈니스석에 A씨와 나란히 앉아오면서 10시간 넘게 접촉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 격리돼 있다. 직원 4명은 두 편의 항공기 모두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아 간접 접촉자(일상 접촉자)로 분류됐다. 자택 격리되지 않고 보건 당국이 매일 증세를 체크하고 있다. 이중 1명이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최종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쿠웨이트에서 같이 탑승한 또 다른 직원 1명은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보건 당국은 A씨 옆자리에 앉은 임원이 21명의 밀접 접촉자 중 가장 길게 노출된 것으로 보고 집중 관찰하고 있다.

또 쿠웨이트-두바이 항공기에 확진자와 근접한 좌석에 탑승한 외국인 20명은 두바이에서 다른 데로 환승해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 두바이-인천공항 EK322 편의 외국인 승객 360여 명은 간접 접촉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이 이미 관리하고 있다. 이중 10명은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11일 30여 명에서 줄었다.

◆택시 운행 중지에 18시간 걸려=질본은 8일 오후 4시 A씨가 메르스 양성으로 나오자 곧바로 면담에 들어갔다.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할 때 UAE 항공 측에서 소개한 카카오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해 카카오 측에 택시 수배를 요청했다. 밤샘 확인 작업을 거쳐 9일 오전 10시에 기사 신원이 확인됐고, 이후 기사에게 운행 중지를 통보했다. 여기에 18시간 가량 걸리면서 택시가 24회 손님을 태웠고, 카드 추적 작업을 벌여 사흘만인 12일에서야 승객 27명을 파악했다. 26명은 건강 상태를 확인했는데, 아직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1명은 확인 중이다.

운행 중지와 동시에 택시 소독에 나섰다. 질병본부가 관할 보건소에 소독을 요청했고, 직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방문했지만 기사가 강하게 저항해 소독하지 못했다고 한다. 기사는 “동네에 소문난다. 영업을 못하게 된다”고 반대했다. 끝내 설득에 실패했고 기사가 “우리가 소독하겠다”고 해서 약품을 건네줬다고 한다. 기사가 소독했다.

◆병원 첫 진단명은 설사=확진자 A씨가 7일 오후 7시22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진료를 받았는데, 첫 진단은 설사였다. 장염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고 38.3도(공항 측정치 36.3도)로 올랐다. 메르스의 주요 증세의 하나인 고열(37.5도 이상)에 해당했다. 병원 측은 가슴 X레이 촬영 후 폐렴 의심 증세를 확인했고 이날 오후 9시34분에 보건 당국에 신고했다.

질병본부는 A씨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현지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쿠웨이트에 역학조사관과 민간 감염병 전문가를 한명씩 파견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당국이 입국을 허가했다.

12일 현재 11명의 메르스 의심 환자가 나왔으며 10명이 음성으로 밝혀졌다. 1명은 검사 중이다. 질병본부는 메르스 평균 잠복기(5일)가 끝나는 13일을 1차 고비로 보고 있다.

완전 종식은 마지막 메르스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진 시점(격리 해제일)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인 4주가 지나야 한다. A씨 외 감염자가 더 나오지 않아야 이런 것을 따질 수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것이며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이 기준을 따랐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승호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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