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고, 더 크고 높아진다…대형차 구입 증가 영향
다용도실 사용 추세도
패서디나 아트센터 칼리지의 차량기술학과 교수인 에릭 노블 교수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들이 지금처럼 차체가 크고 높이가 높은 적이 없었다"며 자동차 대형화 추세를 설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 취향이 픽업이나 대형 SUV로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차량이 충분히 들어가고도 천장 등 공간에 여유가 있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차고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노블 교수는 "주택 차고 문 높이가 7피트에서 8피트로 높아지고 있다"며 "차고뿐 아니라 일반 주차장에서도 대형 SUV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더 높고 넓은 차고를 원하는 연령층은 주로 50대와 60대다. 차고 문 설치 및 수리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세금환급을 받는 봄이 되면 차고 확장 공사 의뢰가 쏟아져 들어오고 최근에는 겨울 준비 때문에 가을도 바빠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차고 확장 공사 비용은 3000~1만2000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차고 문 높이 기준이 8피트로 자리 잡아가면서 지붕 위에 설치한 랙 때문에 12피트 높이 차고 문을 요구하는 주택소유주도 나오고 있다.
차고를 다용도실로 사용하려는 경향도 차고 확장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큰 차에 더해 차고 뒤쪽에 방을 만들거나 각종 작업 공간으로 쓰기 위해 차고를 더 길게 해달라는 주문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F시리즈 픽업은 8만1839대를 판매해 6.3%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일반 승용차 부문 판매가 21% 하락한 반면 포드 SUV는 판매가 20% 성장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램 트럭과 밴도 같은 기간 26.5%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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