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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의사 정영식씨…소장 고서 모교에 기증

지난 30일 고대교우회 통해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와 고려대 국제재단은 지난달 30일 고서 기증 행사를 가졌다.

이번 기증 행사는 고대를 졸업한 정영식(의사.은퇴)씨가 지난 40여 년의 이민 생활 동안 의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모아 온 고서 중 10점을 선정 모교인 고려대 도서관에 기증을 하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기증 고서 중에는 한국 고소설의 대표 작품인 17세기 구운몽의 최초 영문 번역본인 'The Cloud Dream of Nine (1922 James Gale)'을 포함하여 1900년도 초 한국에 온 미국 선교사의 눈으로 바라 본 구한 말 조선의 모습을 담은 책과 독일어로 된 작품 등이 포함돼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배경이 되는 구한말 대한제국의 모습을 연구하는데 귀한 자료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기증자인 정영식 동문은 고서 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수집해 왔다. 그 중에는 LA카운티 미술관(LACMA) 한국문화재 섹션에 기증된 구군복함도 있다.17세기 조선의 군복을 담는 용도로 쓰인 이 함은 LACMA에 기증돼 전시 중이다.



원래 한국의 박물관에 기증의사를 밝혔으나 2년이 넘어도 후속 연락이 없어 LACMA에 기증 의사를 밝혔더니 기증 물건 인수를 위해 멀리 미시간주까지 트럭을 보내왔다고 한다.

10년 후에는 LACMA가 소장 한국문화재 도록을 제작했는데 도록에는 이 구군복함이 수록돼 있고 기증자인 정영식씨에게 연락을 취해 감사의 인사와 도록을 보내 왔다.

정영식씨는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아 미국과 유럽 여행 중 한두 점 수집하다 보니 이렇게 기증을 할만큼 책과 물건을 모아졌다"며 "한국에 기증해서 귀한 연구 자료로 쓰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락을 했지만 기증도 쉽게 할 수 없었다. 이번에 고려대 국제재단을 통해 10권의 책을 기증할 수 있게 되어서 반갑고 기쁘다"고 밝혔다.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는 오는 11월 30일 창립 53주년 송년 행사를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가질 예정이다. 고려대 국제재단은 본교와 미국 대학 간의 정보교환 및 한인을 포함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 및 포럼을 조직 개최하기 위해 지난 1997년에 설립됐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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