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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2본사 술렁,

북VA 지역 부동산개발회사 지분매입 열풍
입지 확정 직후 대규모 투자자금 유입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아마존 제2본사 예상입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현재 버지니아주 라우던 카운티와 페어팩스 카운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등 전국 20개 후보지 중 한 곳을 골라 오는 12월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마존 제2본사는 모두 5만명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를 직접 고용하고 기타 용역 일자리 등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고 있다.

아마존은 모두 50억달러 이상을 제2본사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모집해 미리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발표와 동시에 투자에 나설 채비를 차리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현재 북버지니아 지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 입지의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부동산 회사 주식구매 열풍이 미리부터 불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크리스탈 시티가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으나, 지난 1월 20개 예상 후보지를 발표했을때 빠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워낙 보안에 신경을 쓰며 입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어, 언론의 추측성 기사 중 진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의외의 장소가 선정될 수 있기에 김칫국 먼저 마시기 식 투자가 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마존측은 하이테크 일자리 증가세가 강한 곳이 최우선 입지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라우던 카운티 선정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한다.

시애틀에 근거를 둔 부동산개발회사 시티빌더는 이미 1억달러를 모아 투자선점을 노리고 있다.

위험이 수반되는 투자임에도 입지 선정과 함께 곧바로 투자에 들어갈 수 있도록 미리부터 투자 물건을 정해놓고 있기도 한다. LA에 본사를 둔 한 부동산 개발회사는 발표와 동시에 타운하우스나 콘도 건물 500채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후보 입지 5곳에 대한 검토를 끝냈다고 밝혔다.

또다른 투자회사 써드 애비뉴 리얼 에스테이트 밸류 펀드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 중 크리스탈 시티를 유력 지역으로 검토하고 현재 이 지역 재개발 전문 부동산회사 JBG 스미스 프라퍼티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부동산회사 측은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상당수의 북버지니아 지역 부동산 회사들은 비상장이기 때문에 대규모 주식거래가 일어나더라도 그 사실을 알기 힘들다.

유력한 후보지 주택 가격은 이미 상당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분석에 의하면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뉴저지 뉴왁, 보스턴 서폭 카운티 등 10개 입지의 지난 7월 중간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17년 7월의 전년동월대비 4% 상승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아마존 제2본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테네시주 내쉬빌이나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등 가능성이 낮은 지역도 예상외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먹튀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는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씨어스 백화점 건물을 매입하고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건물만 매입한 후 사업환경 변화를 이유로 건물을 다시 매각한 후 떠나갔다.

입지 선정후 민간기업의 프로젝트 성격상 얼마든지 번복이 가능하기에 복권 투자와 같은 심리로 투자에 임하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싱턴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그동안 이 지역 주택 가격 중 상당부분은 아마존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는데, 입지 선정에 실패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초부터 워싱턴 지역 매우 이례적인 매물 기근 현상 또한 아마존 제2본사 유치 기대감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아마존 입지 선정에 실패한다면 매물이 증가해 부동산 거래시장이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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