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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이민자들에 대한 이야기

세계문학상 우수상의 임재희 신간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임재희 작가의 신간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작가정신·사진)가 출시됐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는 한국인 이주민들의 신산한 삶을 묘파한 소설집이다. 21세에 하와이로 이주한 이민 1세인 임재희 작가는 소설에서 이민자인 서술자를 내세워 이국적이고 낯선 삶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미국으로 간 이민자' '한국으로 돌아온 귀환자'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는 세 부류의 인간형을 통해 '경계인' 또는 '주변인'의 개념을,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운명에 처한 사람들까지로 확대하고 있다.

책은 한국을 떠났다가 돌아온 후 '왜 다시 돌아왔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명확한 대답조차 할 수 없는 귀환자의 이야기를 그린 '히어 앤 데어(Here and There)', 이혼 후 미국으로 이주해온 여성이 남편과의 소통과는 또 다른 차원의 소통 부재의 일상을 살아간다는 '분홍에 대하여' 그리고 미국에 살면서 끊임없이 한국적인 것을 찾고, 한국적인 것들과 교감을 나누려하는 인물들에 대해 다룬 표제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등 다양한 시선에서 본 9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작품해설에서 "에드워드 사이드는 양 진영의 한계에 서 있는 망명자야말로 단수의 눈이 아닌, 복수의 눈을 갖는다고 설파했다. 이와 같은 중층적인 관점이 모호한 사태를 분절하고 종합하여 새로운 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임재희 소설이 독자에게 기여하는 바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임재희 작가는 196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하와이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당신의 파라다이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장편소설 '비늘'을 펴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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