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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회사 20대 한인 COO 대표이사 살해 혐의 체포

샌프란시스코서 국 김 검거
테이저건 쏘고 목 졸라 살해
경찰 "공금 횡령 발각돼 범행"

벤처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하며 촉망받던 20대 한인 남성이 같은 회사의 상관인 최고경영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경찰국(SFPD)은 이 지역 소재 스타트업 기업인 '리오 모빌리티(Rio Mobility)'의 CEO겸 설립자인 바트 카일스트라(52)를 살해한 혐의로 한인 국 김(Kuk Kim·28)을 지난 15일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당국은 김이 회사 공금을 횡령한 후 범행이 발각되자 회사 사주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SFPD에 따르면 카일스트라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이 회사 여직원이다.

수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입사한 김은 회사 공금을 횡령해 설립자이면서 대표이사였던 카일스트라와 최근 갈등을 빚어왔다.



경찰에 신고한 여직원도 횡령사실을 발견해 김에게 따졌고 대표이사인 카일스트라에게 데려가 해당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이 있은 당일 퇴근 후, 해당 여직원은 카일스트라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사무실을 찾은 여직원은 문이 잠겨 들어갈 수가 없었다.

회사의 임원이던 김에게 수차례 전화를 한 끝에 비밀번호를 받아 사무실로 들어간 여직원은 카일스트라가 쓰러져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측 의료진에 따르면 카일스트라는 최소 2번 이상의 테이저건 충격을 받았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다음날 그의 집 앞에서 대형 플라스틱 백을 차 트렁크에 담고 있는 김을 발견해 체포했다.

플라스틱 백에는 범행에 사용한 테이저건과 피가 묻은 페이퍼 타월, 옷 그리고 카일스트라의 지갑과 휴대폰 등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에게는 살인혐의 외에도 강도, 절도, 장물소지, 폭행 등의 혐의도 추가됐다. 그는 보석이 불허된 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오늘(21일) 열리는 인정신문에 출두할 예정이다.

크로니컬에 따르면 김의 영어명은 대니얼이다. 리오 모빌리티 COO로 소개된 대니얼 김의 링크드인(linkedin) 기록에 따르면 김은 풋힐칼리지를 거쳐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다수의 스타트업 회사들에 근무했다. 아파트 렌트 정보를 제공하는 '아파트먼트리스트'에서 선임 데이터분석가로 근무하다 올해 3월 '코피티드(Cofitted)'라는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했다. 2개월 뒤인 지난 5월부터 리오 모빌리티 COO로 근무해왔다. 김은 이력란에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고 적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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