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실 앞에서 숙연해졌다”
워싱턴 정대위, 영화 ‘침묵’ 시사회
가해자 일본 군의관 인터뷰도 나와
‘침묵’은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배봉기 할머니 등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이정실 회장은 “배 할머니 등 피해자들과 재일동포 박수남 감독 등이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27년 전 위안부 운동을 시작한 우리보다 더 일찍, 1980년대에 운동을 시작한 분들을 만나보니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침묵’에는 박수남 감독이 30년간 모은 기록이 담겨있다. 지난 2015년 박 감독은 한-일 위안부 합의 소식을 듣고 ‘피해자의 목소리가 한 마디도 없어 화난다’며 기록을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에는 피해 할머니뿐만 아니라 가해자인 일본군 군의관 인터뷰도 들어있다.
2017년 일본 개봉 당시 일본 우익단체는 극장 주변에서 욱일기를 휘날리며 “우리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징용했다고 허위로 거짓말을 했다”고 외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1만 명 넘는 일본인들이 영화를 봤다. 미국 뉴욕과 한국에서도 시사회가 열렸다.
워싱턴 시사회에는 이은아 교수와 박마의 제작자, 함은선 이사장, 김정아 교수 등이 참여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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