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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한인사회 통합발전 이론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가 100년이 넘는 동안 구성원들이 통합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을 도모하자는 생각과 의견, 이론은 많았을 것이다.

최근 포트리에서 열린 '한국인 정체성운동 아카데미' 조찬 포럼은 그런 노력의 연장이자,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으로 이민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이론을 과감하게 제시했다는 데서 의미가 있지 않나 평가한다.

이날 박병찬 위원은 27쪽에 달하는 긴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통합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 연구소와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전통사상으로 이민역사와 한인사회를 분석하고, 통합과 발전을 이끄는 컨텐츠로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이론 전개의 단초를 밝혔다.

박 위원은 현재 뉴욕 뉴저지 일부 한인단체들의 분쟁 등 여러 난제를 갖고 있지만 한인사회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천부경, 주역, 음양오행론, 동화적 통합이론(헌법 이론)을 바탕으로 진보와 보수, 종교, 빈부, 세대, 인종 등의 각종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이에 대한 방법론으로 무지로부터 탈피(자신알기), 주체성 확립, 인간의 가치, 자연알기, 사회알기, 국가알기), 수행(목적, 수행법, 동력), 사회운동(무기력으로부터 해방, 통합, 자원, 포용을 위한 관용과 사랑), 한인사회의 조직화(행정부-한인회, 입법부-연합이사회, 사법부-자문위원회), 비즈니스 모델론 등을 제시하고, 현상을 정확히 파악 진단해 통합과 발전을 모색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의 이론은 우리의 전통사상을 수 천 년의 시간이 지난 현대에, 또 이역만리 떨어져 있고 삶의 양식과 문화가 다른 미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사실 무리가 있다. 또 우리 전통사상이 지향하는 이데아와 서로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충돌하는 갈등상황을 연결하고 해결하는 행동강령(방법론) 부분의 설명이 다소 미흡하다.

단 한 건의 이론 발표로 이민사회 곳곳에 쌓여있던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 통합과 발전이라는 명제는 모두가 환영하지만 한인사회에 지식인들도 많고, 미국의 현대 사회과학 이론도 많지만 시원하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경우도 드물다. 이런 의미에서 박 위원의 한인 이민사회 통합 발전 이론은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시각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 문제해결의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격려와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박종원 /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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