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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위염, 증상 유무 보다 조직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위염(Gastritis)이란

"위내시경을 받아보니 만성위염이라며 위 점막의 조직이 조금 변질 되어 있다고 합니다. 1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검사를 받으라고 하네요" -아무 증상도 없지만 나이가 45세인 김씨가 처음 위 내시경을 받고 하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김씨와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위염은 위 검진결과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위염이란 위점막이 조금이나마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조직 검사상 점막 안에 염증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위염에 대한 인식은 일반인을 물론 의사들 사이에서도 각기 다를 수 있다. 상복부가 더부룩하며, 생목이 올라오고, 소화불량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것을 본다. 증세가 심할 경우, 명치 부위나 상복부 부위가 쓰리고 압통을 느낄 수도 있으며, 구역질과 설사가 동반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증세들이 위염을 말해주는 증세이긴 하지만 때론 이런 증세가 위염 아닌 다른 문제에서 비롯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한다. 아무 증세가 없다 하더라도 내시경검사상 유관으로 벌겋고 점막이 다소 파괴되어 있는 것을 보고 위염이라고 진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위염의 가장 정확한 진단은 위점막 조직검사상의 진단이다. 즉 조직학적으로 점막을 떼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았을 때 염증의 상태가 확인 되면 이를 위염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위염은 아무 증세를 나타내지 않는다. 즉 증세가 심하다고 해서 위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시경상 점막이 손상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조직검사상 염증이 없는 경우는 허다하다. 그러므로 위염의 확실한 진단은 어디까지나 조직검사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환자의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며 별로 큰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조직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염(gastritis)의 종류

위염은 크게 급성 위염(acute gastritis)과 만성 위염(chronic gastritis)으로 분류한다. 급성위염의 원인은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세균성,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알코올 및 기생충들을 들 수 있다. 급성 위염은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위 점막에서 출혈현상을 보이는 출혈성 위염도 있지만 점막이 살짝 벗겨지는 미란성 위염이 대부분이다. 알코올이나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로 인한 위염일 경우, 이러한 위험요인을 피하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상태로 유지하면 대부분 2~3주일 안에 정상화 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제거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예후는 비교적 좋다

만성위염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은 편이며 급성에서 이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성인병에 서 비롯될 수 있다. 만성 위염은 대부분 커다란 증상은 없으나 서서히 식욕이 감퇴되고 조금만 먹어도 쉽게 오는 만복감, 위 부근의 불쾌감과 가슴앓이 등의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때로는 식도나 목 부근에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타인이 구취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위염의 중요한 원인이다. 엔세이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위점막을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랜딘(PG)을 저하시키고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염과 궤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같은 세균은 만성 활동성 위염의 주요 요인이며, 소화성궤양과 위암에 이르기까지 위질환에 중대한 위험 요인이다. 이외에도 만성 위염의 원인은 오랜 기간에 걸친 불규칙한 식생활과 소화장애, 자극적인 음식물의 섭취 및 약물복용으로 인하여 발병하기도 하고, 음주, 흡연 등도 상관성이 있다. 근래에는 정신적인 자극에 의해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만성 위염 중 특히 위축성 위염(Atrophic gastritis)은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소 높을 수 있으므로,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진을 추천한다. 위축성 위염 역시 조직검사에 의한 진단이며 소화불량 증상 외에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별로 없다. 평소에는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고 특히 식사 후에는 상복부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현철수 박사=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시 후 예일 대학병원에서 위장, 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임상 활동과 연구 경력을 쌓았다.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 의과대학과 코넬 의과대학에서 위장내과, 간내과 교수를 겸임했다. 재미 한인의사협회 회장, 세계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창설해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나아가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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