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76.0°

2020.05.25(Mon)

[우리말 바루기] '굽신'의 실체

[LA중앙일보] 발행 2019/06/17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9/06/16 12:25

갑을관계를 이야기할 때 '굽신거리다'와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몸을 굽히다'는 뜻의 한자어라고 생각해 '몸 신(身)'자를 넣어 '굽신거리다'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고개나 허리를 자꾸 가볍게 구푸렸다 펴다,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 자꾸 비굴하게 행동하다는 의미의 동사는 '굽실거리다'이다. '굽신거리는' '굽신거리는지'는 '굽실거리는' '굽실거리는지'로 바루어야 한다. '굽신굽신' '굽신대다'도 '굽실굽실' '굽실대다'로 써야 바르다. 이들 단어는 한자와는 상관없는 순우리말이다.

분한 마음을 일컫는 말인 '부아'도 화병(火病)의 '불 화(火)'자를 떠올려 '부화'라고 쓰기 쉽다. '부아가 나다'로 사용해야 된다. 만족스러운 듯이 슬쩍 자꾸 웃다는 동사도 '기쁠 희(喜)'자가 들어간다고 생각해 '희죽거리다'로 써서는 안 된다. '히죽거리다'로 고쳐야 한다.

관련기사 우리말 바루기 -시리즈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조앤 박 재정전문가

조앤 박 재정전문가

HelloKTown

핫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