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보스' 오승환 친정 삼성 라이온즈 가나
팔꿈치 부상 '시즌 아웃'
한국서 수술 받을 예정
이번 수술을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받는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인데 두 가지 이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로키스 구단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잃었거나, 두 번째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여기서는 후자가 더 유력해 보인다.
오승환에게 이제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밖에 없어 보인다. 그는 이미 지난해 시즌 후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기에 삼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문제는 그 복귀 시점이다. 오승환은 불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되며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콜로라도와 관계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복귀, 남은 시즌을 재활하면서 징계를 소화하면 선수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단 걸림돌은 오승환의 연봉이다. 오승환이 콜로라도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선 남은 연봉을 포기해야 한다.
올 시즌 오승환의 연봉은 250만 달러.한 해 절반이 지나간 현재 남은 연봉이 약 100만달러 이상으로로 추정된다.
비슷한 사례는 있다. 박병호는 2년 동안 받을 수 있었던 연봉 600만 달러을 포기하고 2017년 11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그는 "뛰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승환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3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54, 이닝당출루허용(1.91)은 2.00에 육박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뒤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셋업맨에서도 밀려났다. 가늠할 수 없는 등판 상황에 나섰고 실점을 하는 경기가 많았다. 지난달 10일에는 왼쪽 복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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