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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우측결장에 생기는 동양인 대장게실이 문제

대장게실
(Diverticulur Disease)

게실은 장의 내부 압력으로 인해 장 점막의 약한 부위를 통해 밖으로 돌출되어 생긴다. 위, 식도, 소장, 대장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대장게실이 가장 많은 임상적인 문제를 가져다 준다. 섬유소가 결핍된 서양식 식생활이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는 60세 이상 인구의 약 절반가량이 대장게실을 가지고 있다.

서양인과 동양인의 게실은 좀 다르다. 서양인의 경우 대장게실은 좌측의 S선 결장과 하행결장에서 발견되지만 동양인인 경우 우측결장에서 많이 발견된다. 대부분의 대장게실은 아무런 증세가 없다. 일시적이고 가벼운 복통, 가스, 배변의 불규칙성 같은 변화를 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세는 그리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찾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대장게실의 문제점 두 가지
출혈과 염증

대장게실의 주요 합병증은 출혈 현상과 게실염 두 가지이다. 통계에 의하면 15% 이상의 게실은 하혈을 일으킬 수 있지만 이 중 대부분은 경미하다. 그러나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견될 수 있는 우측결장에 위치한 대장게실에서의 출혈 현상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 게실 출혈은 전혀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심한 대장출혈 현상이 있을 때면 게실 외에도 혈관이형성출혈 또한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출혈은 자연적으로 멈추기 때문에 수혈 외에 환자의 혈압과 모든 혈액 동태를 안정시키고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더러는 직접적인 치료가 개입될 때도 있다. 즉 심한 출혈 현상을 보이면 수혈은 물론 때에 따라서는 응급수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어 있으면 대장내시경으로 출혈 위치를 확인하고 동시에 지혈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혈관조영술을 이용하여 출혈 위치를 확인하고 때로는 색전술을 통해 지혈할 수도 있다.

게실염은 게실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10~25%에서 일어나며 게실천공을 유발하여 게실 안에 심한 염증을 일으킨다. 출혈 없이 주로 왼쪽 하복부에서의 통증과 발열 현상 그리고 혈액검사로 백혈구 상승을 보일 수 있다. CT단층촬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늦게 발견되지 않는 한 수술이 필요 없고 하루 이틀의 금식내지 가벼운 물 식사와 항생제 복용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게실염의 위치가 오른쪽 아래 부분일 경우에는 더러 맹장염으로 오진해서 수술실을 향할 때도 없지 않아 있으니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또한 게실염의 증세를 방치하다 뒤늦게 발견될 경우에는 복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재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게실염이 한창일 때는
'NO 내시경'

많은 분들은 '배가 아프니 내시경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를 본다. 심지어는 의사에게 진찰 한번 받아보지 않는 상태에서 전화로 '배가 많이 아프니 대장내시경 스케쥴을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를 본다. 만약 게실염이 심한 상태에서 대장내시경을 하게 되면 심한 통증과 염증의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뿐 아니라 자칫 잘못되면 게실 천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배가 많이 아파와서 게실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일단 CT단층촬영을 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게실염의 경우, 치료가 다 끝나고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에 내시경 검사를 해 볼 수 있다.



현철수 박사=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생물리학을 전공하고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조지타운 의과대학병원에서 내과 레지던시 후 예일 대학병원에서 위장, 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임상 활동과 연구 경력을 쌓았다. 로체스터 대학에서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 의과대학과 코넬 의과대학에서 위장내과, 간내과 교수를 겸임했다. 재미 한인의사협회 회장, 세계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이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Asian American Stomach Cancer Task Force)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Center for Viral Hepatitis)를 창설해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나아가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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