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홀에서 듣는 재즈의 진수

재즈러버를 위한 콘서트
21일 로리 앤더슨부터
3월 재즈거장 허비 행콕
4월 앰브로스, 애낫까지

재즈계의 거장 허비 행콕.

왼쪽부터 아티스트 로리 앤더슨, 재즈 트럼펫 연주가 앰브로스 아킨무시리, 클라리넷 연주가 애낫 코헨과 재즈 뮤지션 마리아 슈나이더. [사진제공 LA필하모닉]

올 상반기 LA다운타운에 있는 디즈니콘서트홀에서 재즈 매니아를 위한 다양한 콘서트가 열린다.

우선 LA필하모닉(지휘 구스타보 두다멜)과 재즈의 거장 허비 행콕과의 협연이다. 3월 5일.

아직 프로그램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협연은 이미 그 명성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허비 행콕은 이견 없는 재즈계의 거장이다. 60년에 가까운 활동기간 동안 정통재즈에서 최첨단 일렉트로닉 악기를 이용한 재즈 퓨전까지 폭넓은 음악세계를 선보여왔다. 강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앨범 ‘Maiden Voyage’(1965)부터 펑키 리듬이 살아있는 ‘Headhunters’(1973)까지 그의 음악은 하나의 스타일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롭다.

1962년 1집 ‘Takin’ Off’로 데뷔한 후 특유의 개성과 모험정신으로 가득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특히 그래미어워드에서 받은 상만 8개다. 1983년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R&B 연주상을 시작으로 최우수 재즈그룹 연주상(1994·1998), 편곡상(1998), 재즈그룹 연주앨범과 솔로 재즈 연주상(2002), 컨템퍼러리 재즈앨범상과 올해의 앨범상(2008) 등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제12회 LA비평가협회상 음악상과 제56회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케네디센터 상 등을 수상했다.

이에 앞선 1월 21일에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 중 한명인 로리 앤더슨과 그래미상을 수상한 베이시스트 크리스티안 맥브라이드가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첼리스트 루빈 코델리가 함께한다.

4월 5일에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 앰브로스 아킨무시리(Ambrose Akinmusire)의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아킨무시리는 2007년 델로니오스 몽크 국제 트럼펫 경연에 참가, 세련된 감각과 창의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열린 또 다른 경연대회(카민 카루소 국제 재즈 트럼펫 솔로 경연대회)에서도 1위를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아 2011년 재즈 대표 레이블인 블루노트에서 첫 앨범’ ‘When The Heart Emerges Glistening’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을 알렸다.

마지막은 4월 19일, 그래미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마리아 슈나이더 오케스트라와 클라리넷 연주자 애낫 코헨 텐터와의 연주다. 현재 애낫 코헨의 앨범, '삼중나선(Triple Helix)’은 오는 27일 열리는 제62회 그래미상 ‘최우수 라지 재즈 앙상블 앨범’ 후보에 올라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티켓 구매는 LA필하모닉 웹사이트(www.laph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