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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단, 구역 모임 취소 등 교계 찬반 논란 거세

한인 교계 선제적 대응 조치에
신앙심과 결부돼 SNS 설왕설래
펜스 부통령 기도 사진도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를 두고 종교계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예배 및 각종 모임 중단 등이 신앙심과 결부되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남가주사랑의교회, 형제교회, 열린문장로교회,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성아그네스성당, 성김대건성당 등 각 기독교 기관들은 코로나 19 대응의 일환으로 교인들의 모임을 취소하는가 하면 영상 예배 등을 권유하고 있다.한국의 경우는 중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예배 취소 사례가 잇따르자 소셜네트워크 등에는 찬반 논란이 거세다.

교인 김영훈 씨는 "(감염 우려 때문에) 교회 예배나 모임이 취소돼야 한다면 교회는 앞장서서 직장인들도 출근하지 못하게 시위를 해야 할 것"이라며 "특별히 최근에 한국이나 중국을 다녀온 경우가 아니라면 교회들의 과도한 대응은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각종 핍박은 견디라고 설교하면서 왜 '병'에 대해서는 그리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반면, 고려신학대학원 박영돈 전 교수는 "다 모여도 가정예배 비슷한 형태인 작은 모임까지 폐해야 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서로 조심만 한다면 감염 위험은 적을 것"이라며 "대형교회일수록 감염 위험이 높고 사회적인 물의를 빚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니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ㆍ교주 이만희)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신천지는 한국 및 한인 교계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이와 관련, "신천지에 대한 강경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아무리 이단 단체라 해도 이런 상황에서 증오를 표출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

'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표인 우종학 교수(서울대)는 SNS를 통해 "(신천지에 대해)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 영장을 발행해서라도 조사해야 한다"며 "비밀조직, 반가족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은 그저 개인의 신앙 문제로만 여길 수 없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이단"이라고 비판했다.

김진형(LA) 목사는 "코로나 19와 신천지에 대한 논란은 한국서 정치적 입장과 결합해 바이러스 확산의 모든 책임을 신천지에 떠넘기는 양상도 보인다"며 "교인들 중에서도 극단적인 혐오를 표출하는 경우를 보는데 그들도 어떤 면에서는 코로나 19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신앙심과 공적인 사안을 어느 정도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경우 유명 목회자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SNS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코로나 19 대응 태스크포스팀(TF)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사진을 공유해 논란이 됐다.댓글에는 "부통령이 미국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 든든하다" 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부터 회개하라"까지 반응은 다양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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