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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가입해 책 읽고 자녀와 대화해요”

팬데믹 교육 | 자녀를 위한 엄마표 학습 지도

공부 유도 위해
눈길 끄는 사진 펼쳐놔

자녀 수업ㆍ숙제
실시간으로 챙기고 확인

배소희씨가 아들 로이 김(3가초교 4학년)군이 책을 고르는 걸 도와주고 있다.

배소희씨가 아들 로이 김(3가초교 4학년)군이 책을 고르는 걸 도와주고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하루 온라인 수업시간은 230분. 3시간 50분이다. 여기에 교사가 직접 가르쳐야 하는 시간은 매일 평균 1시간 30분에서 1시간 40분. 나머지 시간은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들의 교사가 내준 과제물을 공부하는 시간이다.

학교나 교사들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거의 모든 온라인 교실에서 이 정도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헤일리 김양의 어머니 이진원씨는 "학기가 시작되고 하루 이틀은 학생들이나 교사 간에 적응하는 시간이 좀 필요했으나 그 이후 매일 정확한 시간이 수업이 시작된다"며 "학생들도 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조금 안심하고 있다"고 원격수업을 지켜보는 소감을 밝혔다.

이씨는 이어 "교사가 매일 주는 과제물이 지난 학기에 비해 조금 늘어난 것 같다"며 "수업에 묶어 있는 시간이 학교 다닐 때보다는 짧기 때문에 과제물이 많을수록 마음이 놓이지만 가능한 자녀가 매일 어떤 공부를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줌을 통한 화상 수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도 더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마다 수업 내용에 차이가 크다. 그러다 보니 엄마가 주도하는 자기주도 학습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클럽이 주를 이룬다.

1가와 옥스퍼드에 있는 찰스 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데이비드 유군은 같은 반 친구들 3명과 함께 매주 2회 북클럽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어머니 제니퍼 유씨는 "학교 수업과는 별도로 꾸준히 책 읽기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참여했다"며 "아무래도 줌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는 교사의 관심을 받기 부족한 것 같아 북클럽을 시작했는데 소그룹인데다 독후감 쓰기, 담당교사의 토론, 독후감 발표 등을 통해 책을 깊이 있게 있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설시티에 거주하는 김윤희씨도 그중의 한 명이다. 김씨는 "아이(초등학교 3학년)가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법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친구들을 중심으로 독서클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거실을 아이의 '공부 놀이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 꾸몄다고. 영문 신문과 한국어 신문, 책을 아이가 마음대로 펼쳐놓고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씨는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책을 바닥에 펼쳐놓는다"며 "아무 페이지를 펼쳐놓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관심 가질만한 분야나 관련 사진이 나오는 부분을 펼쳐놔 아이의 시선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한인청소년 봉사단체인 파바(PAVA)도 독서클럽 회원만 200명이 넘는다.

명원식 회장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후 자녀를 데리고 북클럽에 가입하는 학부모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북클럽을 통해 영어 실력도 키우고 생각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인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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