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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유도리’

“제가 맡은 역할은 유도리가 없고 원칙을 중시하는 깐깐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한 배우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의 성격을 이야기하며 ‘유도리가 없다’는 표현을 썼다. 아마도 자신의 역할이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이란 뜻으로 이러한 얘기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보통 ‘유도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기계나 일이 돌아가는 것을 유들유들하게 해 주는 것 정도의 의미가 연상돼 ‘유도리’ 또는 ‘유돌이’란 말을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유도리’나 ‘유돌이’는 사전엔 없는 말이다. 이들은 시간·금전·기력 등의 여유를 뜻하는 일본어 ‘유도리(ゆとり)’에서 온 말이다.



‘유도리’를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은 무엇일까?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융통성’ ‘이해심’ ‘여유’ 등과 같은 우리말로 바꿔 쓰면 된다. “이번 일은 유도리 있게 처리해야 한다”에서는 ‘융통성’, “유도리가 없고 깐깐한 성격이다”에서는 ‘이해심’, “유도리 있는 태도를 보여 달라”에서는 ‘여유’로 각각 바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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