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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적’ 줄여 쓰기

우리말에서 ‘~적’이 사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적(的)’은 본래 ‘~의’ 뜻으로 쓰는 중국어 토씨로, 일본 사람들이 쓰기 시작한 것을 우리가 따라 쓰게 된 것이다. 일본에서 메이지 시대 초기에 영어의 ‘-tic’을 번역하면서 처음으로 ‘~적’이란 말을 썼다고 한다. 영어의 ‘팬태스틱(fantastic)’을 ‘환상적’이라고 번역해 적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화기 잡지나 소설에서 처음으로 ‘~적’이 등장한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이렇게 해서 두루 쓰이게 된 ‘~적’이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니 사용하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미 오랫동안 써온 것으로 우리말의 일부분이 됐고 효용가치도 있으므로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문제는 ‘~적’을 남용함으로써 어색한 말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부모님 말씀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있다” “인터넷은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불필요하게 ‘~적’을 붙인 경우다. ‘무조건 따르고 있다’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다’로 충분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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