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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떨벌리다’

“SNS에 악의적 소문을 떠벌인 직장 동료로 인해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SNS에 떠벌인 허위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우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이야기를 과장해 늘어놓는 것을 가리켜 이처럼 ‘떠벌이다’고 쓰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떠벌리다’고 해야 바르다. ‘떠벌이다’는 “그는 사업을 떠벌여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에서와 같이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떠벌리다’를 써야 할 자리에 ‘떠벌이다’를 사용하면 전혀 다른 의미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떠벌리다’를 ‘떠벌이다’로 잘못 쓰는 이유는 ‘벌리다’와 ‘벌이다’의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떠벌리다’를 분석하면 ‘떠+벌리다’의 형태로 돼 있다. ‘벌리다’는 “입을 벌리다”에서처럼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한다는 의미다. ‘떠벌리다’가 이야기를 점점 넓고 멀게, 즉 과장해 늘어놓는 것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면 의미의 맥이 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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