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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보고도 못 본 체

"회사를 위해 밤낮없이 일했지만 영문도 모른 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렸다." 이 문장에서 “영문도 모른 체”는 “영문도 모른 채”로 바루어야 의미가 전달된다. “영문도 모른 체”의 경우 일이 돌아가는 형편을 모르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므로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란 뜻의 의존명사 ‘채’가 와야 한다.

“한동안 모두 고개를 숙인 체로 말이 없었다”처럼 사용해선 안 된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상태, 이유를 모르고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고개를 숙인 채로” 로 표현하는 게 바르다.

“모른 채 말고”의 경우는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듯 행동한다는 것이므로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의미하는 의존명사 ‘체’가 와야 한다. ‘척’도 같은 뜻의 의존명사다. “모른 척 말고”와 같이 바꿔 써도 된다.

“들어도 못 들은 체 귀를 막아선 안 된다”처럼 사용한다. 의존명사는 앞 단어와 띄는 게 원칙이므로 ‘모르는 체’와 같이 쓴다. “잘난 체하다” “아는 체하다”처럼 용언 뒤에서 보조동사로 사용될 때는 ‘체하다’ 꼴로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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