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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틀림과 다름

최근 남성을 혐오하는 손가락 표현이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장애인·이주민 등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대립과 차별은 자신과 다른 것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분명하게 구분된다. 영어로 치면 ‘다르다’는 ‘different’, ‘틀리다’는 ‘wrong’에 가깝다. ‘다르다’는 단순한 차이를 뜻하지만 ‘틀리다’는 잘못된 것이므로 바로잡거나 억눌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것=틀린 것’이라는 흑백논리가 우리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문화가 언어 사용에 영향을 주고, 언어문화는 우리의 사고를 제약한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동일시하는 언어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또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각종 혐오 또는 비하 표현과 차별적인 용어를 개선함으로써 상호 공존하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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