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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당하는 달러…'달러지수' 3년 래 최저

올해만 1.3% 하락 약세 지속
유럽·신흥시장에 투자 몰려
장기화 되면 신뢰도 악영향

지난해 하락을 거듭했던 달러화 가치가 올해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글로벌 경제 호전에 따라 투자자들이 유럽과 일본, 신흥시장 통화로 표시된 자산으로 몰리면서 달러화에 대한 하락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통화들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ICE 달러 지수는 지난 12일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지난해 근 10%에 가까이 떨어져 연간 기준으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5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도 달러 지수는 90.825까지 내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1.3% 낙폭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가 지난주 1.2199달러까지 치솟아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수개월간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달러화 약세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은 아직도 경기부양책을 취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근 10년간에 걸친 금융완화를 곧 마감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처럼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 탓에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의 꾸준한 성장세,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해 달러화 자산을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보는 시각은 달라지고 있다.

다우 존스 주가지수가 기록 경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지난 수개월간 해외 증시의 지수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기류 변화를 가리키는 신호다.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상승을 근거로 달러화의 강세를 점쳤던 많은 투자자에게는 당혹스러운 현상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거나 물가 상승을 시사하는 뉴스에도 달러화가 오르지 못하는 점에 일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향후 달러화가 소폭의 추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미국의 많은 대기업들에는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장기 약세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것은 물론 연준의 금리 인상 방침에도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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