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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기여 넘어 지역 문화도 바꿨다" 본격 가동 13년 맞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쏘나타 등 연 30만대 생산
현재 고용 인력만 3000명
주정부 세수입의 2% 점유
협력업체 포함 한인 2만명

"글쎄요, 일단 토요일 오전 골프 티타임 잡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하하하."

지난 13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다운타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렉 캔필드(사진) 주 상무장관이 현대차공장(HMMA)으로 인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농담을 섞어 한 답이다.

HMMA는 최근 한인 취재진을 몽고메리 공장으로 초청, 현주소와 비전 등을 소개했다.

현대 측 설명으로는 2005년 5월 공장이 준공된지 13년이 지난 현재 연간 발행 페이체크는 3만8000여 개에 달한다. 또 몽고메리 인근에 둥지를 튼 한국 협력업체 30여 곳을 합칠 경우 한인 인구만 2만 여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캔필드 상무장관과 현대 측이 소개한 HMMA의 전국적인 경제 부양 효과는 무려 총 50억 달러(앨래배마주는 36억달러·2014년 통계)에 이른다.

앨라배마주에 납부하는 세금 규모도 엄청나 현대차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직·간접으로 납부하는 세금이 주 정부 전체 세수입의 2%에 이르는 연 7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별 세수 규모에서 전국 44위(2014년 현재)인 앨라배마는 HMMA 덕택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 상무부의 표현이다.

HMMA 경영지원실장인 이보용 이사는 "현지 고용 직원 3000여 명 뿐만 아니라 몽고메리와 인근 카운티 주민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며 "이는 한국차와 한국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한인 교회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데이케어, 학원, 마켓, 식당, 관광 업계도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축구장 950배 규모의 HMMA 몽고메리 공장에서는 신형 엘란트라, 쏘나타, 뉴싼타페 모델의 생산이 한창이다. HMMA 측은 올해 총 목표 생산량을 32만 대로 잡고 있으며, 평일 하루 평균 1350대가 생산라인을 떠나 미국과 캐나다로 출고되고 있다.

검수 과정(차량 조립 및 최종 기능 점검 작업)을 시연해 보인 한 직원은 "경제적인 기여도를 떠나 HMMA는 이곳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했고 직원들은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맙다"는 말도 연거푸 했다.

로버트 번스 경영지원실 디렉터는 "이런 긍정적인 환경은 품질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품질 향상은 판매력 신장에 디딤돌 역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번스 디렉터는 "열심히 일하는 현지 채용 직원과 지역 정부의 지원에 오히려 감사를 해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HMMA는 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푸드뱅크는 물론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하는 '유나이티드 웨이'에 매년 3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HMMA의 모습은 지역 발전은 물론 미국 내 '산업 한류' 확산에도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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