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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아기는 엄마를 좋아한다?'…생물학적 근거 없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9/05 스포츠 23면 기사입력 2018/09/04 19:03

아기는 엄마를 더 좋아한다? 우리는 보통 그럴 것이라는 관념을 가졌다. 그런데 과학적으로는 어떨까. 부모와 자식관계를 연구하는 엔도 도시히코 도쿄대 교수(발달심리학)는 아사히신문에 "어떤 경우에도 엄마가 아니면 안된다는 법은 없다. 아빠나 혈연관계가 없는 보육자라도 좋다. 어린이는 의외로 늠름해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자란다"고 말했다. "생물학적으로 아기는 자립할 때까지의 기간이 길어 엄마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가족이나 혈연 이외의 사람도 서로 돕는 '집단공동형' 육아가 기본"이라고 한다. "엄마만 육아를 담당하는게 오히려 예외적"이라는 것이다.

3살까지는 엄마가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른바 '3살 신화'는 이미 20년전 후생백서에서 명백히 부정됐다. 당시 백서는 3살신화에 대해 "역사적으로 보아 보편적인 것이 아니며 대부분의 육아는 아빠(남성)도 수행 가능하기 때문에 합리적 근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엔도 교수는 그런데도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도 "엄마가 육아에 전념하는게 좋다"는 사고방식이 뿌리 깊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게 유일한 이상형이라고 단정해 버린다는 것이다.

도쿄대학과 교육,육아,생활,어학,글로벌 인재교육 업체 베넷세가 0~1세 아이를 둔 3천가구를 대상으로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평일 육아시간은 엄마의 70% 이상이 10시간 이상인데 비해 아빠는 2시간 미만이 70%이고 40%는 1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조사에서도 외국에 비해 일본의 경우 엄마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양육세대의 생활을 조사하고 있는 후지타 유이코 메이지 대학 교수는 "일본은 회사에 오래 머무는 사람이 평가받고 남성의 육아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사도 많다"고 지적했다. 여성들도 "남편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기대하는게 무리"라거나 "열심히 일해봤자 경력이나 수입증가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포기하고 가사와 육아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후지타 교수는 "아이들이 엄마에게 매달리는 건 육아를 담당해온 '결과'일지 모른다"면서 "정치가들이 원인에도 눈을 돌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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