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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양말이 한 짝만 없어지는 이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6 01:02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
감독 갈리나 미클리노바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77분 개봉 9월 6일

학교 갈 준비하느라 바쁜 아침. 양말 한 짝이 보이지 않아 허둥댔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양말이나 머리끈처럼 두 개씩 짝지은 물건들 중 하나만 사라지는 일은 꽤 자주 일어납니다. 심지어 신발을 잃어버려도 꼭 한 짝이 없어지죠. 그럴 때마다 차라리 두 짝 다 없어지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양말이 한 짝씩 사라지는 현상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양말요정 때문이었죠.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

미스터리 전문 레네 박사에 따르면 세상에는 “양말을 가져가는 양말요정이 있다”고 합니다. TV에도 출연해서 주장을 펼치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죠. 레네 박사는 “곧 놈들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데요. 그의 저택은 양말요정을 잡으려는 덫과 장치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양말요정이 보이지 않아요. 주인공인 휴고가 사는 집에선 매일 아침 양말을 찾아 헤매는 게 사람들의 일상이지만 그들은 한 번도 양말을 가져가는 휴고를 본 적 없죠. 바쁜 나머지 급기야 양말을 짝짝이로 신기도 하면서도요. 그 집에서 휴고는 할아버지와 함께 삽니다. 아픈 할아버지를 위해 양말요정 몸에 좋다는 아기 양말을 두 짝 다 가져온 날, 휴고는 따끔하게 혼이 나죠. “양말요정은 때가 되면 사라진다”고 말한 할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사람들과 어울리되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삼촌을 찾아가라는 말을 남기고 하늘로 사라져요.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

혼자가 된 휴고는 두 짝 다 가져 갔던 아기 양말 중 한 짝을 돌려준 뒤 삼촌인 보스를 찾아갑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따라 도착한 삼촌의 집은 무려 레네 박사의 저택이었죠. 사촌인 길쭉이?홀쭉이 쌍둥이, 보스의 부하 동료들과 만난 휴고는 산더미처럼 쌓인 양말들 사이에서 양말을 가져오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액션 영화 주인공 뺨치는 기술들이죠. 보스는 양말을 너무 사랑해서 부하들과 함께 하루에 도시 절반을 턴 적도 있다고 자랑하는데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양말을 가져와야 한다는 할아버지와 의견이 맞지 않아 집을 나온 거였죠. 그런 그에게도 원칙은 있습니다. 바로 사람에게 한 짝의 양말을 남기고 오는 거예요. 보스는 그 이유를 “훔치는 게 아니라 인간과 나눠 쓰는 것”이라고 설명하죠.
혹독한 훈련을 마친 휴고는 첫 번째 미션을 위해 쌍둥이와 함께 빨래방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레이저 일당과 마주쳐요. 레이저는 과거 보스와 동료였지만 양말 두 짝을 다 욕심내는 바람에 보스와 결별하고 싹쓸이파를 조직했죠. 말 그대로 양말을 싹쓸이하는 무법자로, ‘털실 하나도 남김없이’ 쓸어가는 게 이들의 목표입니다. 양말을 훔치던 싹쓸이파는 따로 떨어져 있던 홀쭉이와 마주치자 양말도 마다하고 끌고 가 버리는데요. 홀쭉이를 구하기 위해 싹쓸이파 아지트로 향한 휴고는, 보스 일행과 길이 엇갈리며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

인간의 양말을 한 짝씩 먹는 양말요정의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은 체코에서 개봉 당시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제52회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제12회 유라시아영화제 등 세계 여러 영화제의 초청을 받기도 했죠. 지난 7월 열렸던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선 자막가들이 뽑은 추천작 8편 중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체코 시내를 배경으로 인간 주변에 살며 양말을 노리는 양말요정들. “한 짝은 남겨두지, 우리는 욕심쟁이가 아니니까” 하고 노래 부르는 양말요정들을 보면 두 짝 다 가지라고 주고 싶어지는데요. 양말이란 양말은 몽땅 노리는 악당 레이저의 소굴로 간 휴고는 무사히 홀쭉이를 구할 수 있을까요? 그 와중에 휴고를 싹쓸이파로 오해한 보스와 길쭉이 일행의 마음을 풀 수 있을까요? 노벨상을 노리고 양말요정들을 잡으려는 레네 박사는 자신의 야망을 이룰 수 있을까요? 겹겹이 쌓인 양말들처럼 엮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휴고를 찾아보세요. “인간도 한 짝, 나도 한 짝”이라고 말하는 양말요정과 함께 나눌 예쁜 양말을 들고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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