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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시안들도 혐오범죄 우려

부모 세대 피해 입을까 걱정 많아

최근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로 인해 젊은 아시안들의 부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경찰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뉴욕 경찰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최근 시카고 트리뷴은 젊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부모 세대가 혐오범죄의 피해를 당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례를 보도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손유진(23)씨의 경우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할까 자신이 부모 대신 심부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씨는 만약 혐오범죄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어머니가 관대하게 용서하고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리뷴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는 145%가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 세대들은 인종 갈등 문제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언어 장벽과 내부적인 수치감, 성공적인 소수계 신화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바나 샴페인 일리노이대학 법대 2학년에 재학중인 김수아씨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업소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만약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민자의 자녀로 성장하면서 부모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평범한 것을 모를 때 자연스럽게 부모를 보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처음 법대에 왔을 때 자신의 이름을 ‘수’라고 짧게 부르는 것을 듣고 자신의 문화를 지우려고 하는 미묘한 차별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캠퍼스를 걸어 다니면 ‘칭 챙 총’이라고 고함치거나 식료품점에 갔을 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들었던 경험을 토로했다.

김 씨는 “이런 것들은 미디어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린 무섭다. 집을 나서서 혼자 있을 때에는 주변에 누가 있는지 항상 신경 쓰게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1882년 중국인 이민 금지가 시작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인 수용 캠프가 운영되는 등 150년 이상 지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안들이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Nath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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