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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닉슨 지지단체 협박' 파문 확산

시의원 등에 집회 불참 요구
주지사실 "해명차 연락한 것"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민주당 예비선거 도전자인 신시아 닉슨을 지지하는 진보 단체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을 뿐 아니라 이들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에 뉴욕시의원들의 참여를 막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선거 캠페인 관계자들이 일부 시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날 열린 닉슨 지지 단체 집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집회를 연 단체들은 ‘시티즌액션’ ‘뉴욕 커뮤니티 포 체인지’ ‘메이크 더 로드 액션’ 등이다. 이들은 닉슨을 지지한 노동가족당과 연계 활동을 벌이는 ‘풀뿌리’ 단체들이다. 이날 집회도 닉슨을 지지하는 한편 전날 알려진 쿠오모 주지사의 협박성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마련됐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는 보다 정확한 내용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불참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들 단체를 협박했다는 지적에 정확한 해명을 하려고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쿠오모 주지사는 노동가족당의 빌 립톤 디렉터와 함께한 모임에서 “노조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이 그룹(닉슨 지지 그룹)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면, 그들은 나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협박을 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발언에 대해 "누구도 그들을 압박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쿠오모 주지사 측의 연락을 받은 시의원들은 이들 단체에 대한 예산을 주지사 측이 위협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화 내용이나 문자 메시지 모두 예의를 갖췄다고도 했다.

하지만 접촉 자체가 이날 집회에 불참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게 시의원들의 중론이다. 쿠오모 주지사 측으로부터 참석 여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카를로스 멘차카(민주·38선거구) 시의원은 “문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이러한 부정적인 방법은 민주주의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전화를 받았다는 다른 시의원은 “쿠오모 주지사 측 관계자가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참석하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 의도는 분명 불참을 요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여러 가지 형태로 ‘참석하지 말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날 주요 연설자로 예정됐던 레티샤 제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제임스 공익옹호관 역시 쿠오모 주지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집회 주최 측도 연락을 해 참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제임스 공익옹호관은 비공개 행사 참석을 이유로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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