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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의미 새기고, 미래 과제 제시”

KAC 주최 ‘한인 커뮤니티 역량 강화 워크숍’
한인 입양인 인식 재고, 커뮤니티 역할 토의

“나처럼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과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KAAG)의 어맨다 애설론 대표는 지난 20일 ‘한인 커뮤니티 역량 강화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제세미나 강사로 나선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애써 부정해왔다고 털어놨다. 애설론 대표는 “나와 같은 입장에 있던 많은 입양인들과 만나고 교류하면서 스스로 ‘코리안 아메리칸’임을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서 “나와 같이 느끼고 어려움을 경험했던 다른 이들에게도 이런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인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듯, 입양인들을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설론 대표는 “입양인들을 ‘입양아’라는 단어에 함축된 사회적 죄책감과 연민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간과할 수 없는 역량을 가진 한인 디아스포라 집단으로 봐달라”면서 “누구나 그렇듯 어떤 문제를 갖고 있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반세기를 맞은 애틀랜타 한인 이민사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차세대 한인들이 난상토론을 벌여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는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 지부가 주최하고, 애틀랜타 총영사관 후원했다.



행사에는 KAAG를 비롯,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 그리고 교육단체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 등 3개 단체가 참가했다. 이들 단체들은 저마다의 취지와 활동 내용을 소개했고, 자연스럽게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이 갖는 의미와 각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KAAG는 미국의 다른 도시와 유럽, 그리고 한국의 한인 입양인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상정된 ‘2018 입양 시민법’을 소개했다. 이 법은 국제 입양이 되었지만 정식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성인 입양인들에게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AAAJ의 에스더 림 프로그램 디렉터는 ‘남부 한인의 역량 강화 방법’을 주제로 한인들의 시민 활동 참여에 대해 강연한 뒤 토론을 나눴다. 이어 교육단체 ‘리제너레이션 무브먼트’의 김종대, 최자현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 한인들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미주 한인들의 역할을 돌아보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 토론했다.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기대 이상으로 건강한 토론이 이뤄진 자리가 되었다”며 “좋은 시작인 동시에 모두가 숙제를 안고 떠나게 된 만큼, 다시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폐회 인사에서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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