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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 브로치로 '반트럼프' 메시지

장례식 때 착용한 것 달고 나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브로치로 표현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여왕은 '반 트럼프'의 의미로 읽히는 브로치 3개를 연달아 착용했다.

트럼프 방문 첫날인 12일 여왕은 캔터베리 대주교와의 면담에서 초록색 꽃 모양의 브로치를 착용했다.

이 브로치는 지난 2011년 영국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여왕에 대한 존경과 우정의 의미가 담아 선물한 것이다. 여왕에게는 뜻깊은 선물이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징물이다.



여왕은 다음날인 13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나는 자리에도 '반트럼프'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이날 여왕이 착용한 브로치는 여왕 아버지인 조지 6세 국왕의 장례식 때 여왕의 어머니가 상복에 착용한 것이다. 조지 6세 국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유럽 등 자유 진영의 결속을 주장한 군주다.

여왕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의회 연설 때 이 브로치를 착용해 브렉시트 반대 입장을 은밀히 전한 바 있는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를 비난하고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여왕은 14일 벨기에 국왕 부부 접견 자리에 지난해 캐나다 국민에게 선물 받은 사파이어 브로치를 달고 나왔다. 이는 최근 무역 문제를 빌미로 캐나다를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디스하고, 캐나다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왕은 10대 때부터 옷과 장신구 등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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