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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았더니 디프테리아 습격…베트남 어린이 3명 사망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8 19:37

어린이 3명 사망, 65명 감염
낮은 백신 예방 접종률 원인

‘코로나 청정국’ 베트남에서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세균성 전염병 디프테리아(Diphtheriae)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에선 최근 한 달 사이 디프테리아에 65명이 감염돼 4~13세 어린이 3명이 숨졌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감염자의 침방울이나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10%로, 4~5%에 이르는 코로나19보다 높다. 주로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발생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베트남 국기 아래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 청정국 베트남에선 최근 디프테리아가 확산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FP=연합뉴스]






응우옌 탄 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 대행은 7일 보건부 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7일 현재까지 디프테리아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다”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보고됐으며 치사율이 상당히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병 확산 지역은 닥농·꼰뚬·자라이·닥락성 등 커피 생산지인 중남부 고원지대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올해 유독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피해가 큰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디프테리아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베트남 당국은 발병이 확산 중인 지역의 예방 접종률이 매우 낮아 전염병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까진 개발도상국에서 해마다 수 만 명이 디프테리아에 걸려 사망했다. 하지만 예방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1980년부터 디프테리아 발병은 90% 넘게 줄었다. 1950년대 말 백신을 도입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한국에선 1987년 이후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한편 베트남에선 83일째 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인구가 9600만명이나 되고,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누적 확진자는 해외 유입을 포함해 369명이고, 사망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인구 5000만명이 넘는 29개국 중 발생률·사망률이 최저다. 이같은 방역 성공의 비결로는 사태 초기 철저한 외부 유입 차단과 강력한 봉쇄 조치, 광범위하고 발 빠른 검사 등이 꼽힌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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