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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변압기 ‘앨라배마 생산’ 확대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때문
한국 생산물량 미국으로 옮겨

현대중공업이 그동안 미국에 수출해온 대형 변압기 생산을 전량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겼다.

앨라배마에 있는 현대중공업의 대형 변압기 생산 자회사인 현대파워트랜스포머스USA의 이정수 법인장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본사 생산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하기에는 고율의 관세가 부담이 돼 앨라배마에서 직접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 변압기 생산물량의 미국 이관은 고율의 반덤핑관세 때문이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3월 초 이 회사의 대형 변압기에 6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상무부의 결정에 불복해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하는 한편 서둘러 생산물량 이관에 나섰다.

이 법인장은 “이전부터 영업망을 미국 법인과 한국 본사에서 분리, 시행해왔지만 올 봄 관세율이 61%로 높아지면서 생산 물량 이관작업이 본격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 서부지역에 공급해온 변압기는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했다. 앨라배마에서 생산할 경우 서부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육상 운송비가 해상 운송비보다 더 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율의 관세 때문에 서부지역에도 앨라배마 생산 물량을 공급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앨라배마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 법인장은 “(2011년) 앨라배마에 변압기 공장을 세운 지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하면서 점차 고객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미국 고객사들과의 협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IT에 제소한 행정소송 사건은 1차 판결이 나오기까지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 법인장은 “(고율의 관세가 매겨진 것은) 서류미비의 문제로 파악되기 때문에 최종 판결에선 관세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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