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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불법 노동자들이 자동차 공장 건설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몽고메리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8/01 16:41

벤츠·볼보 등 동남부 공장 건설에 무더기 투입
B1/B2 관리자 비자로 입국해 수개월동안 노동
시간당 10달러 정도…미국민 쓰면 40-50달러

주정부로부터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값싼 동유럽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S 방송은 1일 관광비자로 입국한 동유럽 노동자들이 동남부 지역의 메르세데스 벤츠, BMW, 볼보 공장 건설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앨라배마 밴스 지역 한 아파트에서는 매일 아침 6시30분경 동유럽에서 온 노동자들이 승합차를 타고 건설 현장으로 향한다.

해가 지고 동네 주점에서 취재진과 만난 폴란드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자신들이 설치한 배관설비와 콘크리트 바닥 등의 현장 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이런 동유럽 노동자들은 벤츠 공장 증축 현장에서만 수백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폴란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2차 혹은 3차 하청업체 소속이다.

이들은 ‘방문비자’인 B1/B2 비자를 받아 입국해 수개월동안 공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B1/B2 소지자는 임시적인 건설현장 관리업무나 직원 교육 업무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직접 노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정부에서 약 2억달러의 세제혜택을 받고 찰스턴 인근 지역에 공장을 짓고있는 볼보의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다. 독일 건설회사 아이즌먼의 하청업체들은 수백명의 동유럽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BMW 공장, 캘리포니아 테슬라 공장, 테네시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일하고 돌아갔다는 크로아티아 노동자 스티븐 파피스는 “입국심사에서 관리자라고 말하도록 회사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나중에 가서야 잘못된 비자를 받은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파피스가 공개한 월급명세서를 보면 약 1000달러의 비과세 급여를 받았다. 또 미리 약속된 액수의 현금을 덤으로 받았다고 그는 털어놨다. 그는 “동유럽 노동자들은 미국사람 2~3명이 할 일을 혼자 해내야 한다. 12시간씩 7일 내내 일했다”고 말했다. 평균 임금은 시간당 11달러 수준이었다.

2015년에는 메르세데스 공장에서 슬로베니아인 노동자가 지붕에서 추락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는 사고일까지 13일이나 연속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으즌먼에서 안전관리 담당자로 3년간 근무한 미국인 제럴드 그라이너는 “대부분 사람들은 왜 동유럽 사람들이 이곳에 와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냥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은 미국민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미국민이 시간당 40~50달러를 받을 일을 동유럽 노동자들은 10달러 정도면 주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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