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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설비업체 S사 ‘파산신청설’

몽고메리 관련업계 분위기 ‘뒤숭숭’
한인업체도 외상대금 못받아 걱정

몽고메리 지역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온 한인 자동화 설비업체 S사가 파산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현대차 공장을 비롯해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장자동화, 기계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했던 용역회사. 초기에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몽고메리에서 지사를 운영했지만 이후 한국 본사를 정리하고 몽고메리 지역에서만 사업을 운영해왔다.

자동차업계의 한 소식통은 “S업체가 파산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아마도 저가수주가 문제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냥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파산을 신청한다는 것은 갚아야 할 돈이 많이 남아있다는 의미”라며 “아마도 장비 렌탈 등에 물려있는 자금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 설비업체들이 장비 대여에만 연 수십만 달러를 지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의 파산신청설로 애틀랜타의 한인 여행업체도 피해를 입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S사로부터 외상 판매 대금 4만달러 가량을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8년간 거래를 해왔고,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는데 최근 들어 연락이 두절됐고, 파산 소식도 아는 지인을 통해서 들었다”고 전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S업체 파산신청이 결국 현대차 등의 판매부진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한국의 한 신문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쌓인 차량이 올해 상반기에만 3만대에 달한다. 이는 연간 재고가 6만대 늘어났던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S사의 문제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설비회사의 경우 1차, 2차 업체들처럼 부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감소에 따른 영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신차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차가 안 팔리면 관련 업체들도 설비나 장비 보수 등을 줄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작 협력업체들로서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걱정이다. 현대차 공장이 내년 초 1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원가절감(Cost Reduction)에 나선다면 2, 3차 협력업체들에게도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CR(원가절감)을 한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지금 CR을 실시하면 다 죽는다. 현대차도 그렇지만 협력사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윤이 남아야 공장이 가동될텐데 상황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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