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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결승골 터뜨린 애틀랜타 평통

연휴 겹친 초빙강연장 한산할까 노심초사
막바지 구름 청중몰이 성공, 입 귀에 걸려
4일 낮엔 평통임원들 성공 자축 간담회도

애틀랜타 평통이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김형률)는 3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의 초빙 강연을 계획했다.

공교롭게도 행사일이 미국의 최대 공휴일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 연휴와 맞물리면서 평통 관계자들의 이마에는 주름이 깊게 팼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한인회관으로 불리는 노크로스 한인회관을 강연 장소로 택했지만, 큰 장소에 비해 찾아오는 청중의 수가 급감하면 어쩌나 걱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구름 같은 청중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한인회관 주차장은 전례없이 가득 찼고 실내 행사장은 청중으로 꽉 들어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일찌감치 지난 주말부터 휴가를 떠난 한인들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평소 주말 행사의 참석자 수를 훨씬 능가하는 청중이 방문한 것이다.



한인회 관계자는 “8명씩 40여 개 테이블이 꽉 들어찰 정도니 350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률 평통 회장은 개회사에서 “어제까지만 해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미국 독립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각지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뵙기 위해 찾아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평통은 강연 다음 날인 4일 낮 둘루스의 한 음식점에서 초빙 강연 성공을 자축하는 한편 미주 한인의 역할에 관해 정세현 전 장관으로부터 의견을 구하는 평통 임원 간담회를 열었다.

평통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한국에 있는 이들보다 주류 사회 접근성이 탁월한 한인들이 상하원의원들과 적극 교류함으로써 한국의 대외 공공외교에 적극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세현 전 장관은 “북한 문제는 오래갈수록 무마될 수 있고 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트럼프 정권 2-3년 안으로 비핵화에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주류와의 적극적인 교섭창구로서 물꼬를 터주는 일에 기여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70년 가까이 적대관계로 지내온 만큼 경제와 민간부문의 교류, 스포츠 외교 등을 하면서 길을 터주면 상황이 계속 나아질 것”이며 “이념과 사상이 서로 많이 다름을 감안해 한 걸음씩 풀어나가야지 냉전 구도가 깨지고 봄이 온다는 것이, 하루 아침에 38선이 없어지고 우리의 소원대로 통일이 되는 것은 아니니 조급함을 갖지 않고 긴 안목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정 전 장관은 시애틀로 이동해 미국 내 마지막 강연을 한 뒤 캐나다 밴쿠버 강연을 끝으로 북미순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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