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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리아’ 제니 강씨 여우주연상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8/27 16:27

“2세 한인으로 한국에서 외국인 취급,
그때 이질감·상처 떠올리며 연기”
영화 속 한국인 어머니 열연 호평

25일 애틀랜타 매리어트 마키 호텔에서 열린 제9회 브론즈렌즈 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제니 강(오른쪽 4번째)씨가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섰다. [사진=브론즈렌즈 영화제 트위터]

25일 애틀랜타 매리어트 마키 호텔에서 열린 제9회 브론즈렌즈 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제니 강(오른쪽 4번째)씨가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섰다. [사진=브론즈렌즈 영화제 트위터]

어머니에게 버림받는 한흑 혼혈아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 ‘블랙코리아’에서 한국인 어머니를 연기한 배우 제니 강씨가 권위 있는 흑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5일 애틀랜타 매리어트 마키 호텔에서 열린 제9회 브론즈렌즈 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단편 부문 출품작 ‘블랙코리아’에서 주인공 패티의 어머니 ‘김영희’를 연기한 제니 강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블랙코리아는 미군 출신 흑인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듯 이혼하는 김영희가 13살 딸 패티를 친할머니 집에 데려다주고는 사라져버리는 장면을 중심으로 패티가 겪는 정체성 혼란과 버림받음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씨는 흑인과의 국제결혼에 대한 한국사회의 편견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자신의 자녀를 버리다시피 떠나게 된 어머니의 갈등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태어나 자라고 최근 애틀랜타로 이주한 강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영희라는 인물에 대해 섣불리 판단을 내리지 않고 그만의 아픔을 느껴보려는 과정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중) 잠시 한국에서 살며 외국인 취급을 당했던 당시 느꼈던 이질감과 상처를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작가 패티 길의 자전적 이야기로, 감독 크리스틴 스완슨 감독 역시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살아온 한흑 혼혈인이라 화제를 모았다. 스완슨 감독은 강씨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캐스팅 중 제니가 한국인 액센트로 대사를 연기했을 때 바로 ‘이 사람이다’라고 직감했다. 제니가 한국어, 영어에 모두 능통하기 때문에 진짜 한국인 어머니처럼 대사를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티 길 작가는 “상영회가 끝나고 나를 찾아와 ‘제대로 된 한인 배우를 사용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간 한인 관객들도 있었다”며 “배우와 연기가 진짜 같았던 덕분에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론즈렌즈 영화제는 유색인종 영화인들의 메카로서 애틀랜타를 재조명한다는 목표로 2009년 창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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