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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공화당 의원 롭 우달 ‘은퇴 선언’

내년 조지아 7지구 의원 재선 불출마
보르도 “재도전”, 데이빗 김 “생각 없다”
AJC “샘 박 주하원의원 도전 고려 중”

연방하원에서 유일한 ‘한인 타운’ 공화당 의원인 롭 우달 조지아 7지구 의원이 재선 포기를 선언했다.

우달 의원은 7일 “지난해 정치적인 환경과 개인사에 큰 변화를 겪으면서 다음 세대에 바톤을 넘겨주고 내 인생의 다음 장을 열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2020년에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달 의원은 마리스트 고등학교와 조지아대학(UGA) 법대를 졸업한 조지아 토박이다. 자신이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존 린더 전 조지아 7지구 의원이 은퇴를 선언하자, 린더의 지역구에 출마해 2010년 당선됐다.

이후 3번의 재선에서 60% 이상의 득표율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지구에서 겨우 6% 차 승리를 거뒀던 2016년에도 우달 의원의 표차는 20% 이상이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재검표 끝에 우달 의원과 민주당 캐롤린 보르도 후보의 최종 표차는 겨우 433표로, 지지율 격차는 0.16%에 불과했다. 작년 전국 대도시 교외 지역에 불어닥친 민주당의 ‘파란 물결’에 하마터면 휩쓸릴 뻔 한 것이다.



조지아 7지구는 애틀랜타 도심에서 40여 분 떨어진 중산층 교외 지역이다. 둘루스 한인상권과 스와니, 포사이스 등 한인 밀집 거주지역을 포함하고, 조지아에서 손꼽히는 공립 고등학교들이 있다.

우달 의원은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친한파’로 통했다. 지난 2015년 방미를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23명의 연방 의원이 보낸 “전쟁 역사를 직시하라”는 내용의 연판장에 누구보다 먼저 서명했다. 작년 선거에서도 주요 한인 단체장들의 지지문을 한국어 홍보자료에 활용하는 등 한인사회와의 친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미주 한인 유권자들의 민주당 지지 경향이 강해지면서 우달 의원은 ‘한인 타운’을 의원 중 유일한 공화당 의원으로 남게 됐다. 올해 ‘미주 한인의 날’ 하원 결의안의 발의자 중에도 공화당 의원으로는 그가 유일했다. 작년에는 총 28명 중 그나마 4명이 공화당 의원이었다.

우달 의원의 재선 불출마 결정으로 조지아 정계에는 다시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안전한 공화당 표밭이었던 7지구가 경합지역이 되었기 때문이다.

니케마 윌리엄스 조지아 민주당 의장은 “7지구는 조지아 전체의 축소판”이라며 “2020년 조지아는 가장 치열한 경합주가 될 것이며, 공화당은 잔뜩 겁을 먹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인 후보들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샘 박 주하원의원이 7지구 선거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작년 이 선거의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까지 진출했지만 보르도 후보에게 패했던 데이빗 김 ‘틴잉크’ CEO(최고경영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가족과 사업에 집중하느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우달 의원과 경합했던 보르도 조지아주립대(GSU) 교수는 이미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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