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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길 종교 칼럼] 좋은 만남

인류사에서 세월이 지나도 인간의 심성이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인간이 수많은 만남 속에서 역사를 이루어냈다. 과거나 현재나 인간의 죄악은 크게 보면 별로 변하지 않았기에 어떤 관계를 갖는냐가 중요하다. 누구와 만났고 무엇을 위한 것이냐에 따라서 개인의 인생은 물론 세상의 변화가 달라졌다. 나쁜 만남으로 인한 결과인 죄악을 없앨 수가 있는 좋은 만남은 무엇인가.

인류 최초의 만남은 아담과 하와였다. 하느님께서 아담을 먼저 창조하셨다. 그러나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하와를 창조하시어 아담의 동반자를 다시 말해서 협력자를 맺게 해 주셨다(창세기 2:21-22). 그런데 사탄이 하와를 유혹함으로써 최초의 죄가 나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아담과 하와의 관계가 나빠서 처음으로 죄를 지었던 것이 아니라 제3자의 유혹으로부터 왔다. 왜 하느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행복하게 잘 살도록 도와주지 않으시고 유혹자의 제3의 존재를 허락하셨는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다시말해서 아담과 하와가 잘 살려면 외부에서 오는 영향을 잘 대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아담과 하와의 둘 사이에 누군가 끼어들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으로 최초로 죄가 시작되었다.

하와가 원죄를 지을 때에 제3자인 사탄이 그의 욕심을 알고 부축여 죄를 짓게 하였다. 욕심이 있었기에 금단 열매를 따먹는 죄의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이 인간의 욕심이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켰다. 금단의 열매를 먹었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 때문이었다. 이 하와의 지나친 욕심이 아담에게도 하느님을 반역하는 죄를 짓게 하였다. 죄를 지은 사람이 남에게도 죄를 짓게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욕심을 가지고 누구를 만났을 때에 상대방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와가 가지고 있던 지나친 욕망은 선과 악을 알고 하느님처럼 되겠다는 것이다(창세기 3:5). 인간이 선과 악을 모를 때에는 순진무구 그 자체이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았을 때에는 항상 선을 추구해야 하며 악을 멀리해야 하는 운명을 지니게 된다. 아기가 선과 악을 모르기에 순수한 것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선과 악을 알면서 선을 위해 살지 않고 악을 쫓다보면 스스로 어두움의 파멸의 길로 가게 된다.



원죄가 또 다른 죄를 잉태하였다. 아담과 하와의 원죄 때문에 가정 교육이 제대로 될리가 없었었다. 금단의 열매를 먹고 하느님처럼 되고픈 욕심이 결국 자녀들에게 치명적인 악을 선물하였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한계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욕망이 자녀들에게 악을 물려주게 되었다. 하느님처럼 되고자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교만이었다. 바로 아름다운 루치펠 대천사가 하느님께 대적하였다가 사탄으로 변해버렸던 길을 하와가 똑같이 따랐다. 가져서는 안되는 욕망 때문에 아담과 하와가 자녀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어 죄악을 물려주는 결과를 가져와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말았다. 바로 인류 최초의 가정에서 일어난 죄악이다. 바로 아담과 하와와 카인과 아벨의 최초의 가정에서 일어났던 죄악이 온 인류역사에 죄악으로 물들게 하는 원인이었다.

최초의 가정의 영적인 미완성이 오늘날에서도 똑같이 죄악으로 인해서 상처와 폭력과 살인을 낳고 있다. 세례자 요한이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헤로데 왕의 부도덕을 위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마르코 6:17-29). 가정의 부도덕으로 죄악을 낳았다. 죄악은 희생을 요구한다. 아담이 원죄에 동참하게 되었고 아벨이 형 카인으로부터 죽임을 당했던 이래 세례자 요한도 죽임을 당하여 희생됐다. 사탄의 유혹으로 시작됐고 계속된 죄의 결과는 요한의 죽음이었다. 곧 아담과 하와의 최초의 가정에 제3자의 유혹으로 최초의 죄가 시작된 것이 헤로데의 가정에 제3자인 요한의 희생 제물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요한의 마지막 희생으로 구약을 끝냈지만 여전히 죄악이 남아 있는 세상에 예수님께서 인간이 풀지 못한 모든 인류의 죄악을 품고 희생제물이 되시어 인간을 구원하셨다. 죄인인 죄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기쁜 소식이다. 좋은 만남은 인생을 좋게 변화시킨다. 예수님과 만남으로 구원받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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