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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재정칼럼] 은퇴자금 100만 달러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07/05  0면 기사입력 2019/07/03 15:31

미국에 이민을 온 후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 어느새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건강도 옛날 같지 않은데 나이는 벌써 50~60이다. 그동안 자식들 뒷바라지하느라 노후대책으로 마련한 돈도 거의 없다. 은퇴 후 노후 생활이 30년이라고 하는데 걱정이 태산 같다. 남들이 말하는 ‘은퇴할 때 백만 불’은 나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 같다.

노후자금 백만 불을 저축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지만 미국에 이민 와서 생활하는 우리에겐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늦은 나이에 노후자금 백만 불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계획을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나이 50세에 일 년 봉급이 8만달러에 매년 2%씩 봉급이 인상되고 투자한 돈이 6% 수익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봉급의 30%를 매년 투자하면 20년 후에 노후자금 100만 달러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실행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봉급의 30%를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인데,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봉급 30% 투자에서 절반으로 줄여 15%를 투자한다. 수익률은 같은 6%라 계산하면 나이가 65살일 때 32만달러가 된다. 투자를 68세까지 계속하면 44만달러로 증가하고 70세 까지 계속 투자하면 100만 달러의 절반인 53만달러로 불어난다.

봉급의 20%를 저축한다면 20년 후 약 70만달러가 노후자금으로 마련될 수 있다. ‘은퇴할 때 백만 불’에서 부족한 금액은 노후연금(Social Security)으로 보충될 수 있다. 위의 예로 나이 50세이고 봉급이 8만달러라면 나이가 65세일 때 노후연금이 매년 약 2만 5000달러, 그리고 70세일 때는 3만 6000달러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은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큰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0% 맞는 말은 아니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보자. 어떤 분이 65세로 은퇴할 때 1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면 수익률을 8%로 가정하고 다음과 같이 투자하면 된다. 25세 때 시작하면 매월 286달러, 35세에 시작하면 671달러, 45세에 시작하면 1698달러, 55세면 5466씩 투자해야 한다.

노후자금 마련을 일찍 시작하면 적은 돈으로 목돈을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다. 복리(Compound Interest)효과 때문이다. 천재의 대명사인 아인슈타인에게 질문했다.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발견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많은 사람이 ‘특수 상대성 이론’ 내지는 ‘핵 이론’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인슈타인의 대답은 놀랍게도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발견은 ‘복리’라고 말했다.

나이가 50세라 목돈 마련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최근 미국이나 한국이나 평균 수명(Life Expectancy)은 점점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0세에 은퇴하면 최소한 30년은 더 산다고 생각하고 은퇴계획을 세워야 한다. 은퇴자금은 다 소비했는데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있다면? 은퇴 후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작하면 그만큼 도움이 된다. 그런데 노후자금은 당장 해야 할 일이 아니기에 하루하루 미루게 된다. 은퇴하며 돈을 너무 많이 모았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지난 30년 동안 한 명도 만나보지 못했다. 대부분이 은퇴 자금이 적어서 후회한다. 은퇴준비 결정을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해야 하는 이유이다.

▶문의: 248-974-4212, www.BF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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