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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해변 ‘살 파먹는 박테리아’ 공포

여름철 플로리다 해변 등서 잇따라 발생
세균 통해 피부 괴사… 3명 중 1명 사망
상처 있으면 물가 피하고 생조개 주의해야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이 되면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은 플로리다의 린 프레밍은 멕시코 만 해변에서 바다에 들어갔다가 물 속에 있는 무언가에 긁혀 작은 상처가 생겼다.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지만 다음날 의식을 잃은 그는 괴사성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프레밍은 2주 만에 사망했다.

앞서 지난 5월엔 인디애나주의 12세 소녀 카일리 브라운이 플로리다 데스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휴가를 떠나기 전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운 양은 다리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A군 연쇄구균 박테리아로 인후염, 화농증 등을 일으키는 흔한 병원균이다. 하지만 인후에 침습한 A군 연쇄구균 박테리아가 급성으로 변하면 근육, 폐, 혈액 등으로 옮기면서 건강한 조직을 파괴하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이어진다. 괴사성근막염은 피부 아래층에서 근육, 혈관, 신경 등을 에워싸고 이를 보호하는 근막 조직에 세균이 침입, 근막 손상 후 근육 조직까지 파먹는 병이다.



수온이 상승하는 지역에서 오염된 해산물을 먹거나 만졌을 때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도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의한 증상이다.

텍사스 의과대학의 내과 및 전염병 분야의 A. 스캇 리아 교수는 “살 파먹는 박테리아 중 하나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세균은 바닥의 진흙이나 모래 등 침전물에 존재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의 원인이 된다”면서 “새우, 굴, 게 등 조개류와 자주 연관돼 발견된다”라고 설명했다.

전국희귀질환협회(NORD)는 최근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환부에 도달한 박테리아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제한하는 독소를 생성,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감염되면 감염 부위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외에는 치료법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된 환자들이 정맥 학생제와 함께 여러 차례 수술 또는 수혈을 받았다.

CDC는 전국에서 2010년 이후 매년 약 700-1200건의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감염된 3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감염성 질환을 막기 위해 상처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마른 붕대 등으로 관리하라고 조언한다. 또 신체에 상처가 난 경우 물가나 온수 풀 또는 욕조, 수영장 등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고 생조개류 취급 시 보호복을 착용하며, 조리 후 즉시 먹을 것을 권장한다.

현재 괴사성근막염에 대한 백신은 개발 중이며 아직 예방 차원의 백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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