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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둔화, 은행은 외연 확장”

뒤돌아 본 한인경제 ‘2018’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 둔화
한인은행 외형성장 잇따라
SK이노베이션 등 기업진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그리고 11월에 치러진 중간선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인들이 올해 한인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제성장에 맞물려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애틀랜타를 비롯한 남동부 한인 경제를 요약하는 키워드는 크게 ▶부동산 시장 둔화 ▶한인 은행들의 외형성장 그리고 ▶한국 기업들의 잇따른 진출로 구분할 수 있다.



올해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세는 지속됐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매매가 주춤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고점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리폼드대학 경영대 노흥성 교수가 분석한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애틀랜타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 가량 상승했다. 2007년 금융위기 이전의 최고점 대비 8.5% 상승했다. 특히 존스크릭은 1년전 대비 중간거래 가격이 33% 올랐고, 뷰포드 12%, 커밍, 스머나가 각각 8%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매물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는 7월 이후 주춤한 상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구매심리를 깎아내렸다는 것. 노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주택시장은 올해보다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인 경제의 지표가 되는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은 2018년에도 순항했다. 3개 한인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 3분기에 3170만달러(세후기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40.9%나 늘어난 수치다. 제일IC은행의 경우도 전년대비 28% 늘어난 749만달러(세후기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노아은행은 지난해보다 8.7% 감소했으나, 727만 3000달러(세전기준)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2018년 중에도 지점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 5월 15번째 지점인 이스트캅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버지니아 애난데일 등에도 지점을 개설했다. 제일IC은행은 뉴욕, 뉴저지 지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내년 중 커밍 인근에 또다른 지점을 개설한다. 노아은행 역시 올해 챔블리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맥기니스 페리 지점도 열 계획이다. 이들 은행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동부 지역은 물론, 서부 LA까지 진출을 계획하는 등 확장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남동부 지역으로의 한국 기업 진출들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가져다 준 해였다. 가장 최근은 지난 11월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남동부 테네시 주에는 LG전자 세탁기 공장이 지난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1월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뿐만 아니라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 걸쳐있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들도 기존 시설을 확장하는 등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애틀랜타 경제에 대해 “잇딴 기업 유치로 인구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 보다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중간의 무역전쟁과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미국 전체, 그리고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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