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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투표 참여 운동 빛·났·다

데이빗 김·제이슨 박 등 한인 후보 도전으로 촉발
단체·교회·자원봉사자 한마음으로 릴레이 캠페인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성과는 애틀랜타 한인들의 투표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이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선거보다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중간선거를 향한 한인들의 투표 참여 운동은 한인 후보들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연방하원 조지아 제7지구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나섰다 아쉽게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데이빗 김 후보와 귀넷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직에 도전한 제이슨 박 전 검사, 그리고 재선 도전에 나선 샘 박 주하원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도전은 한인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소수계 이민자로 살아온 답답함과 갈증을 유권자 운동으로 표출하는 계기가 됐다.

카카오톡 메신저 상에는 한인 후보들을 후원하기 위한 그룹방 K파워가 만들어졌다.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선출직 공무원 후보들을 비롯한 각 후보들에게 질문지를 보내 그들이 한인 커뮤니티에 하고자하는 이야기들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 또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와 공동으로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해 유권자 등록, 조기투표, 선거당일 등에 선거 참여를 위한 정보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한인 교회들도 나섰다. 중앙장로교회를 비롯한 교회들은 교단에 상관없이 조직을 결성해 교인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을 직접 투표소로 안내하는가 하면, 자원봉사자로 나서 교인들의 투표를 돕기도 했다.

이런 한인사회의 변화에 정치권도 반응했다. 조지아 주지사 후보로 나선 민주당 스테이시 아브람스 후보는 한인 언론들과의 만남을 갖고 공약을 밝히는가 하면, 공화당 측도 여느 때와 달리 한인들과 만남을 갖는 등 접촉점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연방하원 후보들도 한인들이 주도하는 이벤트나 컨퍼런스 등에 참여해 자신들의 당선 이유를 피력하는 등 한인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았다.

이런 변화들은 선거 당일인 6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귀넷과 풀턴, 그리고 디캡 카운티 등 한인 밀집지역의 투표소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또 각 투표소마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방문해 시니어를 비롯한 한인들이 제대로 투표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K파워의 한 관계자는 “데이빗 김 후보나, 제이슨 박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의 중요성을 한인사회가 인식하고, 함께 투표로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 이었다”며 “오늘 선거당일 투표장에 나선 한인들의 모습을 보니 수개월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다.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도 지속되어야만이 진정한 정치력 신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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