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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공항 운영권 전쟁’ 터졌다


공화당, 공항 운영권 뺏을 호기로 판단
상원 통과 인수법안, 하원서 격론일 듯

조지아 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대한 주정부의 ‘적대적 인수’를 승인하면서 애틀랜타 시와 조지아 주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7일 주 상원은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운영권을 애틀랜타 시에서 빼앗아 주지사가 임명하는 ‘공항 공사’로 넘기는 내용의 ‘SB 131’ 법안을 34 대 22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1명을 제외하곤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주의원들의 애틀랜타 공항 운영권 인수 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카심 리드 전 시장과 관계가 유달리 돈독했던 네이선 딜 전 주지사는 당내 이런 움직임을 조기에 차단했었다.

하지만 연방 검찰이 리드 시장 시절의 부정부패 스캔들을 파헤치면서 공항운영권 문제는 또다시 수면위로 불거졌다. 작년에 취임한 키샤 랜스 바텀스 시장과 올해 취임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간 관계가 아직 불편한 시점에서 공항 운영권을 접수하려는 주정부의 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출신인 박병진 연방검찰 조지아 북부지검장의 행보는 공항 운영권 논란에 기름을 붇고 있다. 상정된 모든 법안이 반드시 상원이나 하원 둘 중 한 곳을 통과해야 하는 ‘크로스오버 데이’를 하루 앞둔 6일, 박 지검장은 시정부 하청업체 대표를 뇌물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주의회 일정을 몰랐으며, 우연이 타이밍이 일치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주정부의 공항 운영권 인수 법안을 발의한 버트 존스 의원은 “조지아 경제의 원동력인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더 이상 애틀랜타 시의 부실, 부패 경영에 맡겨놓을 수 없다”며 주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켐프 주지사는 “아직 이슈를 좀 더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시 정부는 “그동안 애틀랜타 공항이 시정부의 경영 아래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자 가장 효율적인 공항으로 발전했다”며 “경영권 인수는 공항 재정을 악화시키고 소송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바텀스 시장은 상정된 법안에 대해 “강도질”이자 “전쟁 선포”라며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델타항공 역시 주정부 인수를 반대하는 로비를 펼치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은 기존의 공항 운영주체가 동의하지 않는 경영권 이전을 정책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가 샬롯 국제공항 경영권을 빼앗으려던 사도 이후로 도입된 정책이다. 샬롯 공항 운영권은 지금도 시정부가 쥐고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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