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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여러모로 미 추월중”

94세 지미 카터, 주일학교 강단 복귀
강연 중 트럼프와 미중관계 통화 소개
“이웃사랑 의식적으로 실천해야” 강조

주일학교 수업에서 강연하는 지미 카터 전 대통

주일학교 수업에서 강연하는 지미 카터 전 대통

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생존자인 지미 카터(94) 전 대통령이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은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다시 주일학교 강단에 섰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이 다니는 조지아 중부 플레인스에 있는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주일학교 수업을 가졌다.

최근 이 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토니 로우든 목사는 카터 전 대통령이 강대상에 서기 전 “카터 대통령은 사실 넘어진지 1주일만에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겠다고 말을 했다”며 “의료진이 나를 입원실로 보내 외부활동을 못하도록 당부를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한적한 조지아 중부 시골 교회에는 카터 전 대통령을 보려는 청중이 세계 각지에서 모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팡이를 짚고 “굿 모닝”이라면서 강대상을 잡았다.



현장 모습을 전한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의례적인 ‘출석 확인’ 결과 한국, 독일, 필리핀 등에서 온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또 캘리포니아, 뉴욕, 애틀랜타 등지의 연방하원 흑인 코커스 의원들도 이날 참석했다.

애틀랜타의 소아과의사인 글렌다 모리스-로빈슨은 “카터 전 대통령이 한 모든 일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뉴욕에 사는 딸도 주일학교에 참석하러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칠면조 사냥을 나가려고 준비하던 중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부인) 로잘린과 저는 최근에 신체적 건강에 불운이 좀 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카터보다 3주 앞서 로잘린 여사도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상을 입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45분 정도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 “이웃사랑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 근처 이웃중 한 명을 지목해 일부러 그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라”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다면, 미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관계와 관련해 통화한 일화를 소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화 내용에 대해 카터 전 대통령은 “그가 전화한 주요 목적은 중국이 여러 방면에서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을 전용회선으로 내게 솔직히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이 여러 해 동안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면서 수조 달러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한 반면, 중국은 수십 년 동안 다른 나라와 전쟁을 벌이지 않고 고속철 개발 등 자국민을 위해 투자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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