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피고인들 말과 다른 ‘최후의 증언’

유일한 목격자인 택시기사,
“5명 이상 ALDI쪽 달려갔다”
<살해 지점>
무기수 김기성도 출석 증언

지난 2011년 애틀랜타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공동 피고인들이 숨진 고모씨 살해 현장에 있었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사건 현장을 유일하게 목격한 택시기사 A씨는 10일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서 속개된 피고인 박동수씨의 6일째 공판에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최소 5명 이상 ALDI 그로서리 주차장 쪽으로 달려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2011년 12월 8일 새벽 출구를 찾지 못해 돌아 나오던 고씨와 오모씨가 탄 차량에 두 명이 들이받혔다고 한다.

그는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지만, 운전석 쪽 범퍼에 부딪힌 사람은 쓰러지지 않았고 조수석 쪽 범퍼에 치인 사람이 쓰러졌다”고 했다.



A씨의 이같은 증언은 지난주 출석한 공동 피고인들의 진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A씨는 사건과 이해관계가 없는 유일한 사건 현장 목격자이다.

A씨는 이날 각도가 좁아 정확히 분간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2011년 사건 발생 당시에는 경찰 녹화영상에는 “(박씨가)쓰러졌다가 바로 일어났다”고 했다. 검찰은 이 사실을 들어 어느 기억이 정확한지 물었고, A씨는 “(2011년) 당시가 더 정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쓰러졌다가 바로 일어난 (박씨 추정) 인물을 포함해, 운전사(오씨)를 폭행한 이들까지 최소 5명 이상 ALDI쪽 방향으로 달려갔다”고 언급했다.

ALDI는 경찰과 피고인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살해사건 지점이다. A씨 증언이 사실이라면 숨지기 전 고씨를 비롯해 피고인 4명이 모두 현장에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날 또 다른 증언자로 ‘둘루스 한인부부 살인사건’ 가해자로 종신형을 언도받은 무기수 김기성씨가 법정에 나왔다.

김씨는 자신이 저지른 사건으로 귀넷 카운티 구치소에 있을 때 박동수, 신동호씨와 함께 복역했다. 신씨와는 같은 유치장(cell), 박씨는 같은 동에 있었지만 박씨로부터 들은 말은 없다고 했다.

김씨는 신씨로부터 들었다는 당시 정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신씨가 검은 그림자가 털썩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지난 7일 출석한 신동호, 이승원씨의 법정 진술과 배치된다. 당시 운전자 오씨를 차에서 끌어 내리려 주먹다짐을 버린 이들은 고씨가 폭행을 당하거나 칼에 찔린 사실을 모른 채, “싸움이 나기 전”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일치된 주장을 폈다.

이날 재판에서 증인 심문을 모두 마친 검찰과 변호인은 11일 공판에서 최후변론(closing argument)을 하게 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물적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 의견을 제시하고, 검찰 측은 사건에 합당한 구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