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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기업들, ‘심장박동법’에는 침묵

‘종교자유법’ 적극 반대 입장과 대조적
홈 디포 등 “낙태는 개인적 문제” 입장

조지아주의 주요 기업들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강력한 낙태 금지법인 ‘심장박동법’과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타, 홈 디포, 서던 컴퍼니 등 조지아의 주요 기업 대부분이 낙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인베스코는 최근 500개의 일자리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심장박동법은 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틴 플래너건 인베스코 CEO(최고경영자)도 “심장박동법 논란은 우리 회사의 결정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3년 전 주 의회에서 논란이 된 종교자유법안 상정 당시와 확연히 비교된다. 수년간 주 의회는 보수 정치인을 중심으로 종교자유법안을 발의하고, 상정했으나 당시 네이선 딜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로 최종 시행되지 못했다. 동성애자 등 특정 계층에 대한 차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컷고, 조지아에 본사를 둔 포춘 500대 기업인 코카콜라, 선트러스트뱅크, UPS와 함께 애플, 디즈니 등 유력 기업들의 반대가 법안 저지에 크게 한몫 했다.

반면 ‘심장박동법’에 대한 이들 기업의 목소리는 잠잠하다.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미디어 등이 심장박동법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종교자유법안에 대한 기업들의 반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빌 로저스 선트러스트뱅크 회장은 “우리 은행의 가장 큰 과제는 ‘친기업적이고, 친사회적이며, 친커뮤니티적’인 역할이라며, 공정한 위치에서 사회적 입장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홈 디포 대변인 역시 “낙태는 매우 개인적인 이슈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UPS는 성명서를 통해 “법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책을 법에 맞게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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