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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계·젊은 층 유권자 등록 급증

10개월간 35만 명 신규 등록
진보·민주당 지지 성향 높아
내년 대선판도 변수 가능성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지아주에서 소수계와 젊은 층의 유권자 등록이 크게 늘고 있다.

공정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페어 파이트 액션’(Fair Fight Action)이 최근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조지아주 내무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올해 8월 12일까지 10개월간 35만2346명이 새로 유권자로 등록했다.

신규 등록자의 47%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인종적으로 소수계이고, 30세 이하 등록자도 45%에 달했다. 이는 기존 등록 유권자의 평균 수치를 웃도는 것이다. 기존 등록 유권자를 살펴보면 소수계가 40%이고, 30세 이하는 14%에 불과하다. 퓨리서치센터는 신규 등록 유권자들이 이념적으로 진보이고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지지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소수민족과 젊은 층의 등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면허 취득 시 자동등록’ 제도 때문으로 파악됐다. 조지아는 운전면허를 새로 취득하는 시민권자가 유권자로 자동 등록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른 주에서 조지아로 온 18세 이상 시민권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DDS에선 면허 취득 시 ‘원치 않는다’는 항목에 표기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등록된다.



자동등록 제도가 신규 유권자를 늘리는 효자 노릇을 하면서 조지아의 전체 유권자는 736만2615명으로 늘었다. 뉴욕 브레넌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조지아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간 98만9000명이 새 유권자로 등록했다. 2017년에는 35만2000명, 지난해에는 32만9000명의 유권자가 늘었다. 이는 2015년 운전면허국(DDS)을 통해 등록한 유권자가 약 8만 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자동등록 제도를 통해 유권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자동등록제를 시행하지 않는 다른 주들의 평균 신규 유권자 등록보다 94%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는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과 연방상원의원 2명, 주의회 의원들을 선출한다. 지난 2016년 대선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5%포인트 차로 눌렀다. 하지만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불과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후보를 1.4%포인트 앞서는데 그쳤다.

선거 사무를 총괄하는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은 “신규 등록 유권자가 증가한 것은 자동등록 제도 시행의 결과이자, 부재자 투표 개선을 비롯해 주 정부가 투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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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투·개표 부정 시비 차단 기대"
라펜스퍼거 주 내무장관 인터뷰
투표용지 스캔 보관 시스템 도입


"장기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사이버 해킹 또는 물리적 절취 행위로부터 보안을 지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은 최근 둘루스 파라곤 쇼핑센터에서 열린 '도미니언 투표 기기'(Dominion Voting Systems) 시연식에서 "선거 보안은 나의 최우선 해결 과제임을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존스크릭 시의원을 거쳐 조지아 주 하원의원(50지구)을 지냈고,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무장관으로 당선됐다. 당시 주지사 선거에서 불공정 선거 논란이 일자 장관 취임 초기부터 투표기기 교체를 약속했다.

그는 "새 투표기는 아이패드 터치스크린에서 투표한 뒤 HP 프린터로 출력하는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며 "출력한 투표용지를 다시 스캐너에 넣는데 위아래, 앞 뒷면 상관없이 넣으면 재집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중 집계 방식으로 투개표의 정확성을 보장하고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며 "이전에 없던 방식인 출력본의 스캐닝을 통해 물리적인 절취 등 선거방해 요소를 없앨 뿐 아니라 출력한 투표용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관함으로써 개표 부정 시비도 막는다"고 했다.

라펜스퍼거 장관은 "현행 전자 투표기(DREs)는 2002년에 만들어져 17년이나 지났다"며 "아이폰이 나온 지 12년이 지났는데 기술의 발전은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한다. 투표용지를 광 스캐너(optical scanner)로 보관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 7월 보안기술 전문업체 도미니언(Dominion)과 제휴하고 새 투표기기 제작에 들어갔으며, 내년 선거 전까지 주 전역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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