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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제로’ 한국, 스웨덴에 0-1 패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후반 20분 PK골 헌납
상대 신장 우려한 땅볼 패스 번번이 가로막혀
1998년 이후 첫 1차전 패배…‘가시밭길’ 예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뼈아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스웨덴에 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20분 내준 페널티킥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한국이 1차전에서 패한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스웨덴을 제물삼아 월드컵 본선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것이란 기대감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한국은 전후반 90분간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0-1로 뒤지던 경기 종반조차 역대 1차전에서 보여준 스릴감 넘치는 파상공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를 엮어내지 못한 게 뼈아픈 패인으로 분석됐다.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며 후반에 들어선 한국은 후반 12분 황희찬이 가로채기에 이은 문전 쇄도 후 찔러준 패스가 수비벽에 가로막혔고, 14분 코너킥으로 시작된 공격은 중원에서 볼 다툼 도중 어이없게 볼을 빼앗기며 무위에 그쳤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신 감독은 후반 27분 구자철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 4-4-2 포메이션을 구축했지만 상대의 철벽 수비벽에 가로막혀 전술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종반에도 팬서비스와 같은 한국 특유의 위력적인 공간침투와 강한 압박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2분 손흥민이 절묘하게 머리로 떨군 볼은 따라붙는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스웨덴의 신장을 고려해 낮은 땅볼 패스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상대 발에 걸렸다. 공중전도 지상전도 시종 무기력했다. 코너킥과 PA 부근서 얻은 프리킥을 매번 띄우지 않고 낮게 깔아 찬 패스로 공격의 포문을 열고자 했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진 못했다.

이따금 중계화면에는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축구팬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종반 들어 더 힘겨운 경기를 펼친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전 황희찬의 헤딩마저 골문 왼쪽을 크게 벗어나 마지막 동점 찬스를 날렸다.

스웨덴은 후반 20분 김민우가 PA 안에서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태클로 저지하다 허용한 페널티킥을 주장 안데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오른쪽 공간을 향해 인프런트로 가볍게 차넣어 성공시킨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17일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1-0으로 누르고 사기가 올라있다. 일각에선 미숙한 경기운영을 극복하고 정신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멕시코에 연패한 뒤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1승이라도 건져야 하는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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