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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때문에 해산물 위생규정 적용?”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6/09 15:50

이재혁 ‘코리아 김치’ 대표 주 정부 찾아가 ‘김치교육’
“타민족 고객으로 판로 넓혀 애틀랜타서 김치 명성 높일 터”

시카고에서 30년 노하우를 쌓고 애틀랜타에 진출한 ‘코리아 김치’(Korea Kimchee). 하지만 노크로스에 공장을 차리고 생산을 시작하기 직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식품위생 조사관들이 김치에 멸치액젓과 새우젓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훨씬 까다로운 해산물 위생검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것. 더욱이 화씨 45도 이하의 저온에서 김치를 절여야 한다는 둥 납득할 수 없는 기준을 요구했다.

미 육군 장교 출신인 이재혁 대표는 그 길로 조지아주 농림부를 찾아갔다. 그는 “담당자에게 김치를 담그는 과정과 발효되는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했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문화적 장벽을 허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조사관도 “공장에 찾아와 본인이 정확히 알지 못해 실수 한 것 같다”고 사과했고, 이제는 “친구가 됐다”고 이씨는 말했다.

30대 후반인 이씨는 7살에 미국에 온 1.5세다. 유학생이었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는 한국말도 어눌했고, 가업을 물려받기까지 고민도 많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공장일을 돕고 배웠기 때문에 김치를 담그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 잘 안다. 옛날에는 힘들기도 했지만 주변 한인들로부터 천대를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그가 애틀랜타에 김치공장을 차리기로 결정한 것은 ‘코리아 김치’ 맛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었다. 장교로 복무하던 10여년 전 포트 베닝 부대에 발령을 받으며 조지아와 인연을 맺은 그는 제대 후 가족을 데리고 애틀랜타에 정착했다.

그는 “시카고는 다수의 김치공장이 수십년간 경쟁을 펼쳐온 덕분에 김치 맛에 관한 한 인정받는 편”이라며 “30년간 시카고 한인들에게 인정받은 맛으로 애틀랜타에서 승부를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리아 김치’는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통무, 오이, 열무김치, 파김지, 부추김치 등 7-10가지의 김치를 연중 생산하고, 동치미 등 계절김치도 담근다. 일단 아씨플라자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하지만, 타민족 마트까지 판로를 넓혀 애틀랜타에서 김치의 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이미 시카고에서는 비한인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해 전체 생산량의 과반이 타민족 고객 몫”이라며 덧붙였다.

그는 “김치가 맛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정직하고, 청결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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