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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고 나갈 수 없다”…에모리대 학생 2명 방글라 테러로 숨져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7/04 15:48

3일 에모리대 옥스포드 캠퍼스 학생회관에서 학생들이 지난 1일 방글라데시 테러사건으로 숨진 아빈타 카비르의 사진을 걸어놓고 추모하고 있다.

3일 에모리대 옥스포드 캠퍼스 학생회관에서 학생들이 지난 1일 방글라데시 테러사건으로 숨진 아빈타 카비르의 사진을 걸어놓고 추모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테러로 에모리대 학생 2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제임스 와그너 에모리대 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이학교 옥스포드 캠퍼스에 재학 중인 아빈타 카비르와 파라즈 호사인이 테러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어릴 때부터 친구 사이인 피해자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 변을 당했다. 카비르는 마이애미 출신 미국시민, 호사인은 미국에서 자란 방글라데시 시민이다.

이들은 사건 당일 인도출신 UC버클리 학생 타리쉬 제인과 함께 외교공관 지역에 있는 ‘홀리 아티산 베이커리’에서 이슬람 성월 라마단 만찬을 즐기던 중, 9시20분경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의 습격을 받았다.

카비르는 아버지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사건을 알렸다. 그의 사촌 하제라 아피야는 페이스북에 “친구들을 만난다며 집을 나선지 10분 뒤 총성과 수류탄이 터졌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그의 가족은 심장과 영혼과도 같았던 아빈타를 잃게됐다”는 글을 올렸다.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번 사건의 테러범들은 포로로 잡힌 식당 이용객들과 직원 등에게 코란을 외워보라고 지시한 뒤 외국인들과 비 이슬람교도들만 35명을 고문하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당한 3명 중 유일한 남자였던 호세인은 방글라데시인임을 밝히고 탈출할 기회가 있었으나 친구들을 지켜보려다 함께 살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사인의 조카는 테러범들은 히잡을 쓰고있던 한 무리의 여성들을 내보낸 뒤 현대식 평상복을 입고있던 이들 3명에게 각자의 출신국가를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호사인은 방글라데시, 카비르와 제인은 각각 미국과 인도라고 답했다. 테러범들은 호사인에게만 나가도 좋다고 말했지만 그는 친구들을 두고 나갈 수 없다며 거부했고 피해자들은 모두 다음날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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